2016BIFF특집(06)
올해 6월에 개봉했던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은 조용하게 관람객들 사이에 이슈를 일으켰다. 총관람객이 5만 명에도 미치지 못한 영화 <우리들>은 러닝타임 94분의 작은 영화지만 영화의 울림만은 5,000만 국민 모두에게 유효한 영화다.
필자 개인적으로 한국 다양성 영화를 보고 이 정도의 감동과 놀라움을 느낀 적이 언제쯤인가 싶다. 영화 <우리들>의 메세지는 깊이와 울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의 관계와 생각에서 이런 감동을 뽑아낼 수 있는 윤가은 감독은 이 분야에 있어서만은 천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 첫 번째로 <우리들>에서 놀라운 부분은 초등학교 4학년이 시나리오를 쓰고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디테일이다. 학생들의 생각과 행동, 관계 사이에 벌어지는 모든 것들은 일상적인 것부터 격한 상황까지 너무나 현실과 흡사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성을 내지르게 만든다. 두 번째로 영화의 놀라운 부분은 관객들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카메라 무빙과 연출, 윤가은 감독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영화에서도 충분히 연출과 장면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특히 영화의 처음과 끝, 그리고 그 중간에 화면으로 보여주는 메세지의 전달은 필자가 그 어떤 영화에서 봤던 전달력보다 뛰어나서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들>이 놀라운 영화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학생들을 연기한 아이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 너무나 운이 좋게도 부산국제영화제에 GV에는 영화의 주연 아이들 4명이 모두 참여했고 아이들의 솔직한 얘기들을 들어볼 수 있어 감동이 배가 되었다. 특히 투톱 주연인 최수인과 설혜인은 그 나이라고 믿기지 않는 어마어마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영화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물론 한편으로는 연기이자 곧 그들의 삶이기도 한 상황들이 많았겠지만 감정의 폯이 격한 장면들이 많은 장면들을 계속해서 찍는다는 건 성인 배우들에게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닌 만큼 이 아역배우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또한 일종의 악역인 이서연, 그리고 영화의 최강 씬 스틸러 강민준 또한 너무나 자연스럽고 훌륭하게 배역을 소화해 영화를 보는 내내 흐뭇했던 기억만이 가득하다.
결론적으로 <우리들>은 개인적으로 필자에게 이번해, 어쩌면 평생에 있어 최고의 한국 다양성 영화 중 한편이 될 것 같다. 필자 개인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이었던 영화 <우리들>은 기억에 아주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윤가은 감독의 차기작, 그리고 아역배우들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