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리처: 네버 고 백, 오지라퍼 톰 아저씨의 모험

fresh review

by 정세현

Intro

적어도 나에게 영화라는 컨텐츠는 한 가지만 특출 나게 뛰어나도 2시간 동안 집중할만한 매력이 생기는 컨텐츠다. 하지만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지 보여주고 싶은지를 모르겠다. 액션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치밀하고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톰 아저씨를 2시간 동안 보는 것에 만족하기엔 무리가 있다.


처음 30분 정도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잭 리처라는 캐릭터의 매력도 어느 정도 어필되고 여자 주인공을 만나는 과정도 조금 가볍긴 하지만 뭐 어때?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영화는 액션도 흐릿하고 템포조차 잃어버리며 방황한다. 일단 액션의 강도나 양이 줄어든 것은 치명적이진 않다. 꼭 화려해야만 재미있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문제는 너무 처지는 영화의 템포다. <잭 리처: 네버 고 백>의 이야기 흐름은 마치 끈적한 요거트가 벽을 타고 흐르는 듯 답답하다. 뿐만 아니라 극의 다채로움을 배가하려는 의도성이 다분한 사만다 역의 다니카 야로쉬의 합류는 결과적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 반감시킨다. 그나마도 캐릭터의 매력조차 크지 않아 엎친 데 덮친 격,


ㅈ4.jpg 답답해..


결과적으로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오지라퍼 잭 리처의 밋밋한 모험담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애당초에 민간인 신분인 잭 리처에게 제대로 된 서사의 틀을 입히지 않았으니 스토리는 힘을 잃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각각의 캐릭터들이 고군분투하여 캐릭터 영화라도 되었다면 좋겠지만 그나마 캐릭터의 매력은 전작 보다도 못한 것 같다. 아쉽지만 톰 크루즈의 잭 리처는 이쯤에서 시리즈를 접는 게 좋을 듯싶다. 이미 영화의 부제는 시리즈의 미래를 알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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