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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구름 Jan 14. 2017

모아나, 아름답지만 유치한 모험

fresh review

Intro

이야기의 구조에서는 클래식한 디즈니의 냄새가 나지만 그 외의 것들은 모두 최신식이다. 오리지널 한 스토리의 매력은 물론 매우 아름다운 그래픽 효과와 배경은 모아나의 확실한 강점이다.


모아나에는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섬들이 등장한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고 원래보다 더 아름다워 보이는 배경 작화와 그래픽들은 모아나가 애니메이션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대 강점이다. 또한 빈틈없이 짜인 스토리와 캐릭터는 확실히 모아나가 디즈니의 자식임을 상기시킨다. 하지만 모아나는 어딘지 모르게 밋밋하다. 가장 크게 다가오는 아쉬움은 이렇다 할 난관이나 악역이 없다는 점. 물론 모험 중에 이런저런 문제들을 마주하지만 위기라고 부르기에는 그 강도가 너무 약하다. 이야기의 구조나 캐릭터는 완벽에 가깝지만 임팩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

그래픽은 최고!


또한 최근에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디즈니 영화들에 비해서는 타겟 관객층이 많이 내려간 영화라는 느낌이 든다. 영화에 담겨있는 메시지는 결코 유치하지 않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이나 관계적인 문제들이 풀리는 부분들은 상당히 유치하다. 한편 등장하는 노래들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편이나 겨울왕국 이후 이 부분에 대한 기대치가 극도로 높아진 탓인지 기억에 남는 노래는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주인공인 모아나가 부르는 메인 주제곡이 가장 좋았다는 기억 정도가 남아있다. 

아이들은 좋아할 듯!


결론적으로 모아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배경과 탄탄한 스토리 구조에 대해서는 칭찬할 만 하지만 전반적으로 주변인들에게 추천하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다. 애당초에 타겟 관객을 낮게 잡은 것이라면 어떤 면에서는 성공이라고 볼 수도 있을 모아나는 성인 관객이 굳이 영화관에서 만원을 지불하고 봐야 하는 영화인지에 대해서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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