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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내기권선생 Jun 12. 2021

"전학을 안 갔다면 저도 이 동영상에 나왔겠죠?"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것

'교실에서 찾은 희망' 영상 촬영을 전부 마치고, 소감문을 작성하기로 했다.

 

그런데 소감문에는  뭉클해지는 문장들이 있었다.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고, 배려라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싸웠던 친구와 같이 춤추면서 화해하게 되었다. 다음에 이런 활동에 또 참여하고 싶다"

 

"춤을 전부 외워야 하기도 했고, 여러 번 연습해야 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것 같다."

 

유튜브의 댓글은 괜스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학부모님께서 적어주신 댓글. 출처 : 유튜브 '2021 교실에서찾은 희망 창원 대야초 6학년'

 

5학년 때 전학간 학생이 적은 댓글. 출처 : 유튜브 '2021 교실에서찾은 희망 창원 대야초 6학년'

 


 

6월 8일 오전 11시  

 

'교실에서 찾은 희망' 5주 차 발표 시각이 다가왔다.  

 

'혹시 당첨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아이들이 많이 실망할 텐데..'

 

긴장되는 마음으로 학교, 학년, 반을 입력했다.  

 

아이들이 모니터 화면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옆반으로 뛰어가는 아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아이, 상품 언제 오냐고 묻는 아이

 

다행히 우리 모두는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 선생님은, 부모님은, 사회는 학생들에게 교과목 공부를 강조한다.

 

과연 옳은 걸까?

 

왜 교과목 공부를 해야 하는 걸까?

 

교과목은 왜 이렇게 많으며, 교과서를 가지고 해야 하는 걸까?  

 

내가 학생 때, 왜 그렇게 시험공부에만 집중했던 걸까?

 

물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교사로서 앞으로 내가 답해나가야 하는 숙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게 있었다.

 

교과서에 줄 치고, 외우고, 지필 시험 보게 하는 것만이 꼭 좋은 교육인 게 아님을.

 

앞으로 더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하고, 학생 스스로가 깨닫도록 도와줘야 함을.


 

 


*교실에서 찾은 희망 영상 맛보기 :


*교실에서 찾은 희망 원본

: https://youtu.be/PWWhuQMrbv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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