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헐떡이며 로비의 화장실 변기에 매달린 채, 헛구역질을 했다. 속이 뒤틀리는 느낌이었는데 정작 밖으로 나오는 건 없었다. 아침 조식을 먹다가 갑자기 몰려온 이 괴로운 느낌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방콕 여행 마지막 날이라는 사실이었다. 만약 여행 첫날이었다면 정말 큰일이었을 테니 말이다.
꽤 이상했던 건 태국 여행 내내 친구와 함께 다니며 똑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왜 나한테만 이런 증상이 나타날까 하며 생각했다. 친구는 마치 탐정이라도 된 것처럼 핸드폰 사진을 뒤져가며 지난 행적을 되짚어봤다.
"이것도 같이 먹었고, 저것도 같이 먹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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