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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힐링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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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내기 권선생 Jul 20. 2021

파도에 몸을 맡기고

오늘은 어떤 걱정을 했나요?

조금씩 들려온다. '솨아아 솨아아'.


집에서 10분간 열심히 뛰어 이제야 거의 도착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7월이 되었, 해수욕장 첫 개장에 맞추어 온 우리는 운이 참 좋았다.


동생과 나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바다 속으로 뛰쳐 들어갔다. 집에서 들고 온 튜브를 가지고  풍덩.


하늘은 푸르고, 파도는 맑았다. 지어 파도 소리는 우리의 뜨거운 더위를 씻겨주었다. 


가져온 튜브에 몸을 싣고, 파도에 몸을 맡기기로 다.


가끔은 앞으로 가기도 하고, 가끔은 뒤로 가기도 하고.


육지에 닿아 바다를 느낄 수 없을 때면, 동생이 알려주었다.

"오빠, 왜 거기 있어. 다시 들어와!"


육지에서 점점 멀어질 때면, 흰색 부표가 나의 어깨를 툭 치며 알려준다.

'너무 멀리 왔어.'



오늘은 어떤 걱정을 했나요?


혹시 그 걱정이 당신을  옭아매지는 않았나요?


가끔은 흐르는 대로 가도 괜찮습니다.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대로 맡겨보세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신의 다음 갈 길을 알려줄 등대가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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