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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내기 권선생 Feb 08. 2023

나의 학교 폭력

더 글로리를 보며

 중학생 때, 반에서 괴롭힘, 아니 왕따를 당했던 여학생이 있었다. 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이 그 여학생을 아니 꼽게 보았는데, 사건은 이러했다.


 중학교 1학년이 되는 첫날이었고, 적극적인 여학생 한 명이 자신이 이 학교에 대해 아는 내용에 대해 교탁 앞에서 큰 목소리로 알려주었다. 들어 보니, 친언니가 이 학교를 졸업했던 거 같았다. 보건실은 1층에 있고, 강당은 3층에 있다며 밝은 목소리로 알려주었다.


학급 임원 선거는 아직 안 했지만, 이 모습이 마치 반장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거 같았고, 반장에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일진 학생들의 괴롭힘이 시작되었던 거 같다. 물건을 함부로 가져가고, 돌려주지 않았고. 신체 부위를 때리며, 그 친구의 반응을 보며 재밌어했다.


중학교 3학년쯤이었을까. 정말 착하고, 공부도 곧 잘했던 남학생이 있었다. 게임과 만화를 좋아했고, 일본어를 좋아했던 친구였다.


그 학생은 일본어 시간에 자기가 아는 내용을 자신 있게 발표했는데, 그 일이 발화가 된 걸까. 어떤 학생이 그 친구를 툭툭 치며, 오타쿠라며 놀리기 시작했다. 학생의 행동이 점점 과격해졌다. 로우킥을 찬다던지, 다리를 건다던지 등 친구에 대한 괴롭힘은 늘어났다.


그리고 끝말은 항상 "장난이야. 장난"으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장난이라고 하기엔 도를 넘은 행동이었다.


대신 학원 숙제도 시키며, 잡심부름시키는 그의 모습에선 친구의 모습을 도저히 찾아볼 수 없었다.


친구 돕고 싶었지만, 애석하게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친구와 맞서 싸우는 건 영역 밖이라고 생각했고, 선생님께 말씀드리자니 보복이 두려웠다.


하지만, 더 이상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그 친구에겐 학교란 더 이상 배움보단 고통으로 가득 찬 공간이었기 떄문이다.(


고민 끝에 익명의 번호로 담임 선생님께 문자 메시지를 드렸다. 여태까지 있었던 일, 그리고 내가 걱정하는 일에 대해서.. 



며칠 뒤, 정말 신기한 일이 생겼다.


가해 학생의 행동이 줄어들었고, 마침내 그는 행동을 멈추었다.

 

절대 멈출 수 없었던 폭주 기관차와 같은 행동을 멈출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15년이 지나고, 내가 선생님이 된 지금까지도 당시에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셨을지 잘 모겠다.


학생과 상담했을지, 학부모님과 상담했을지 도저히 알 길이 없다. 경력이 쌓이고 안목이 늘면 알 수 있을까.


당시에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셨던 우리 담임 선생님이 정말 좋았고, 멋있었다.


그날 결심했다. 나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고. 믿음을 줄 수 있,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자신감 넘쳐 보이고,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내용으로 여행을 기록했던 튜브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유퀴즈에서 그의 감정 섞인 눈물 학창 시절 겪었던 그의 설움을 얼핏 이 나마 알 수 있었다.


그의 말처럼 이상하게도 우리 사회는 피해자에게 문원을 묻는 습관이 있다.


걔가 나대니까 그렇지. 상하잖아.


그럼 이유라면, 어떤 가혹 행위라도 합리화할 수 있는 걸까.


누군가의 성격과 말을 매력으로 받아줄 수는 없을까.


자신감 넘치는 말투를 나대는 것으로 생각할지, 리더십으로 생각할지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일본어를 잘하는 학생을 보고, 그의 능력을 멋있다고 인정해 줄 수도 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의 매력으로 볼 수 있는 분위기가 만연한 사회 변화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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