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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하 Nov 25. 2021

민낯 같은 나의 글들이여

한 달 여간의 쓰(기의 휴)식기를 가지고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매일 밤 글을 쓰던 지난날, 일기 같은 반성문이자 나라는 사람의 히스토리를 그대로 드러내는 고백이었던지라 브런치를 시작하고 가족은커녕 주변인에게도 나의 브런치 글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며 지냈다. 그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나라는 작자의 내면을 스스로 까발리고는 들킬 용기는 또 없었나 보다. 게다가 한 편의 브런치 북으로 엮고 나니 무언가 맺음이 된 듯한 느낌에 사로잡혀 한동안 쓰지 못했다. 휴식기를 통해 타인에게 나의 민낯 같은 글을 공개하는 데서 오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마인드 컨트롤과 날 것의 내 모습이 담긴 글 또한 나의 정체성을 이루는 조각들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 집중했다. 아직도 갈 길이 먼 작자는 미뤄놨던 관계에 대한 물음표들을 다시금 꺼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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