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ㅅ’도 모르는데…권지영의 ‘ㅅ’ #1.
안녕하세요. 뉴블랙의 연구디렉터 권지영입니다.
저는 사원-대리-팀장-대표로 이어지는 일반 회사를 다니다 한달 전 임팩트 테크 컴퍼니 뉴블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스타트업의 ‘스’도 몰랐던 저는 막연히 새로운 조직에 대한 흥미와 궁금증, 기대감만 가지고 이곳으로 왔는데요.
문제는 생각했던 것보다 스타트업의 환경은 일반 회사 조직과 달라서 적응하기 어렵더라고요. :-(
이에, 임팩트 테크 컴퍼니 뉴블랙에서의 근무 4주차- “신입 아닌 신입의 스타트업 적응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고려 중인 분들이라면, 이 글을 보시고 작게 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8시간을 활용할 것인가, 하루 24시간을 활용할 것인가
일반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 후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시간 분배의 자유로움이었습니다.
9시 출근 후 출근카드를 찍고 어쩌다 지각이라도 하게되면 눈치를 보느라 바빴는데, 출근도 퇴근도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이 너무 낯설었습니다.
반면 그만큼 주어진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근무시간 8시간 동안 집중해서 근무할 것인지,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사용하고 1시간 늦게 퇴근할 것인지. 월요일은 2시간 일찍 퇴근하고, 화요일은 2시간 늦게 퇴근할 것인지
기간내에 맡겨진 업무만 문제없이 모두 처리할 수 있다면 시간 사용에 대한 자유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시간관리가 곧 자기관리인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이렇지는 않고, 제가 속한 뉴블랙 조직에 한해서 쓰는 글입니다. 하지만 사견으론 대부분의 스타트업 근무환경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주어진 업무, 회사를 위해 할 것인가, 나를 위해 할 것인가
일반기업에서의 프로젝트 업무는 대개 역할이 정해져 있습니다. 일을 나누고, 거기서 일을 처리해 넘기면 되며, 그 일은 프로젝트의 추진 또는 회사의 성과를 위해 처리하는 일들이 많죠.
스타트업은 다릅니다. 일을 부분적으로 나눠서 하기보다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한명의 담당자가 모두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 ‘나의’ 커리어를 위해서, ‘내’ 성과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부분은 마음가짐의 문제입니다. 일을 일로 볼 것인가, 나의 커리어로 볼 것인가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조심스럽게 자부합니다. 스타트업에서의 업무경험은 나를 위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요.
회사에선 일만 할 것인가, 놀고 쉬기도 할 것인가
1번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업무의 부담감과 책임감은 일반 조직보다 무거울 수 있지만, 조직문화만큼은 자유롭고 가볍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근무하는 직원들이 20~30대가 많으니, 사내 문화가 발전해 있습니다.
얼마전 뉴블랙에선 위닝대회도 있었고, 회식은 원테이블 다이닝키친에서, 실무회의는 카페에서, CEO네트워크 회의는 맥주파티로, 입사자 동기모임은 독서모임으로 진행되더군요.
조금만 마음을 연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조직문화입니다.
부장님과 함께하며 언제 집에 갈까 눈치보는 회식이 아닌, 또래 직원들과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회식 또한 스타트업의 장점이라면 장점이 아닐까요 :)
저는 경력직으로 입사한 사람으로, 일반기업과 스타트업 차이점 중에 스타트업의 강점을 설명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글의 부제를 “스타트업 이용하는 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누리고 또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로써 일반기업 경력직이 말하는 스타트업 뉴블랙의 적응기#1를 마칩니다.
written by 뉴블랙 권지영 디렉터
뉴블랙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