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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서 온 편지

살아있는 사람 16 후원금에 감사하며

'살아있는 사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볼리비아 파견 사제 대표 고태권(그레고리오) 신부입니다.

늦었지만, 새해에도 하느님의 축복이 여러분의 가정에 풍성히 내리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분이 보내 주신 소중한 후원금으로 올해에도 많은 이들에게 큰 되었음을 알려드리며,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보냅니다.


이곳에도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저희가 관할하는 시골 공동체의 공소 회장이 코로나로 사망하였습니다. 매일 신자들 중 일부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며, 우리 신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애석하게도 어린들에게 성탄을 준비시키는 '성탄준비 9일 어린이 학교'를 진행하지는 못하여, 많은 어린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나눠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큰 지향이신 이곳 어린이들을 위한 성탄 선물로 저희 본당 소속인 장애인 시설인 필로메나 센터에 등록한 4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성탄 선문을 하였습니다. 또한 저희 본당과 가까운 성당(San Francisco)에 예수성심시녀회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탁아소에 무료 배식을 받아가는 아이들(총 31가정, 148명의 아동)에게도 성탄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는 노인분들의 의료비로 약 6,000Bs(한화 약 100만원)을 도와드렸습니다.


San Francisco 성당 무료급식소 아동들에게 성탄 선물 나눔


San Francisco 성당 무료급식소 아동들 성탄 선물


장애아동센터 아동들에게 나눠 줄 성탄 선물(성탄빵, 스케치북과 색연필)


소중히 보내주신 후원금의 일부 잔액은 내년 부활 때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용하겠습니다.


한국의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 주 대구는 매우 춥다고 하더군요. 이곳은 한여름이라 매우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먼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아무쪼록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 공동체를 기억하여 주시고, 영적 물적으로 도와주심에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다시 한번 더 올해에도 하느님의 축복과 성모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볼리비아 파견 사제 대표

고태권(그레고리오) 신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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