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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모 전자회사나 모 자동차회사에서 물건을 잘 만드는데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마케팅과 광고를 잘 못해서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합니다. 


현대는 물건의 내용보다는 사람의 눈을 끄는 외형, 마음을 사로잡는 광고에 더 비중을 둡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는 몸짱이 되기 위해 헬스장에 가고 여자는 예뻐지기 위해 성형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보이는 것, 꾸밀 수 있는 것, 드러나는 겉이 중요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겉만 신경쓰다보면 속에는 무관심해지고 심지어 내팽겨쳐질 수도 있습니다. 겉은 깨끗하지만 속은 탐욕과 사욕으로 가득차 더럽다고 꾸짖음을 듣는 바리사이와 다를 바 없게 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려면 혼자 있을 때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늘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 곧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견디지 못합니다. 


군자는 홀로 있을 때에도 삼가는 ‘신독(愼獨)’을 늘 실천했습니다. 


겉이 아니라 속을 챙기고 혼자 있어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스스로를 잘 살폈습니다. 


여러분은 홀로 조용히 하느님과 함께 신독할 수 있습니까? 


오늘 하루 신독을 통해 속 깊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묵상>

혼자 있어도 도리에 어긋남 없이 있을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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