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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하지 마세요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루카 11,42)

누가 사랑을 아름답고 달콤하다고 했을까? 


사랑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실천에서 있어서는 두려운 것입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안다면 함부로 사랑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마치 말을 내뱉기는 쉬워도 그 말을 있는 그대로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처럼 사랑도 그러합니다. 


20년전 신학생으로 봉사활동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부랑인 시설을 방문해 목욕, 말벗, 작업을 같이 했습니다. 


학기 초에는 스무명이 넘는 신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했는데 4월로 접어들면서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5월 어느 토요일 오전, 약속한 시간에 봉사활동을 위해 나갔더니 단 한 명도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혼자서라도 가야 하는지, 아니면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수많은 핑계 중 한가지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했지만 결국 혼자 갔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신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봉사나 사랑의 실천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지, 그리고 그 말대로 실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좋은 말을 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그 말의 일부라도 그대로 실천하려 노력하면 말이 가진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될 것입니다. 


거창하고 어려운 말보다는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는 하루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의 묵상>

말을 줄이고 실천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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