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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다

문득 깨달은 말

매일 우리는 누군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는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순간이다. 대개 우리는 이에 대해 민감하거나 둔하거나 각자의 방식대로 반응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사람살이에서 상처 주고 받는 일이야 피할 수 없는 일인데 그 상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내가 감당해야 할 고통과 인간관계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이라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고 말하면 이해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다. 


인간관계 회복의 실마리는 이런 마음에 달려 있다. 상대의 말과 행동에 대해 '그럴 수도 있지'하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풀지 못할 것은 없다.


마음은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놓아야 하는 것이다.


내 마음이 내 것 같지 않을 때, 생각할수록 화가 나고 미움이 커질 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놓아야 한다. 그래야 내가 살 수 있다.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하면 스스로를 용서하고 너그러워질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이왈종 <왈종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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