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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찬 1기

<활기찬 몸과 영성>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어떤 일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처럼 학기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활기찬 몸과 영성> 수업을 처음으로 진행한 것이다. 


시험을 치지 않고 몸으로 떼우는 수업, 머리보다는 몸을 쓰라고 말하는 이상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고 토론하고 운동하면서 한 학기를 보냈다. 


한 학기 수업동안 중도 탈락이나 포기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모두 백점감이다.


특별히 수업 11주차에 있었던 마라톤 대회는 많은 학생들에게 강렬한 체험을 남겼다. 


한번도 그렇게 먼 거리를 달려본 적이 없었던, 마라톤이라는 것은 자기 인생에서 없다고 믿었던,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기다렸던 이들이 모두 10킬로미터 혹은 18킬로미터를 달렸다.


모두 눈부셨다!


학생들이 보낸 마라톤 에세이를 읽으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그렇게 사랑스럽고 대견한 마음들을 모아 사진과 함께 동영상을 만들었다. 오랜만에 iMovie로 작업을 하니 서툴렀지만 만드는내내 즐거웠다.


아마 혼자서 수업을 했더라면 이런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거의 백여명 학생들의 인바디 검사와 건강 상담을 해 주신 대구가톨릭대학교 보건진료소 Sr. 아녜스 보건소장님과 정은진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몸 생각' 토크쇼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수업을 빼고 먼 길을 와 주신 Sr. 비비안나 간호대학 학장님, 병원문을 닫거나 휴가를 내고 참석해 주신 임광호 & 김기양 치과의사 부부, 강미애 심리상담사, 곽재혁 신경과 의사, 장용수 한의사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마라톤 대회에 와서 진행을 도와준 봉사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활기찬 몸과 영성> 첫번째 학기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게 "활찬 1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앞으로 더 많은 활찬들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Youtube 동영상 <활찬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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