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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제가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것

새사제의 첫미사를 위한 선배사제의 기도

2022년 12월 22일 황다빈 요한보스코 새사제의 첫미사에서 아버지 신부인 박윤조 안토니오 신부님께서는 직접 쓰신 <성품성사>라는 글을 강론 때 읽어주셨습니다. 새사제가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그 말씀은 바로 사제 모두가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가르침입니다. 훌륭한 사제의 길을 보여주시는 안토니오 신부님께 감사드리며, 새사제들이 주님의 양들을 위하여 사랑으로 계속 일어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성품성사>


사제는 길을 인도하는 목자입니다.

그러나 그대가 길이 아님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합니다.


때로는 그대를 믿고 따라온 양들과 함께

길이 아닌 곳에서 헤맬 것입니다.

그때는 길이신 주님께 기도하시오.

기도는 주님께 길을 묻는 시간입니다.


사제는 진리를 가르치는 목자입니다.

그러나 그대가 진리가 아님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합니다.


때로는 그대의 생각을 진리라고 가르치고

정답을 모르는 수험생처럼 갈등할 것입니다.

그때는 스승이신 그리스도께 기도하시오.

주님은 사제의 영원한 스승이십니다.


사제는 생명의 빵을 나누는 목자입니다.

그러나 그대가 빵의 주인이 아님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의 몸"이라고 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축성하시오.

주님께서도 당신 친히 뽑으신 사제

그대의 몸과 마음을 축성하실 것입니다.


사제는 양들을 치유하는 목자입니다.

그러나 그대도 지치고 아픈 양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합니다.


때로는 허기진 나그네처럼

지치고 넘어져서 아플 것입니다.

그때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사랑하다 지치고 아플 때는

더 많이 사랑하시오.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그대를 부르셨으니

그대 주님의 사제여!

주님의 양들을 위하여

사랑으로 다시 일어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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