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성장시키는 과정
3~4개월간의 빌딩 투자 여정을 지인들에게 공유했다. 약 50장의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2시간 가까이 화상미팅을 했다. 자랑을 하거나 강의를 하는 목적이 아니었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와 팁을 모두 공개하고 자세히 설명했다. 빌딩은 큰돈을 투자해서 매수해야 하고 잘못하면 팔지도 못하고 장기간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 계획 있는 분들이 실수 없이 성공 투자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작게라도 도움을 받았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마치 내가 개발하고 구축한 서비스에 만족해서 좋은 피드백을 들었을 때처럼 말이다.
"건물 살 때 저렇게 해야 하는군요.", "진짜 빙의돼서 미리 사본 느낌", "열심히 하고 항상 베푸니 주변에서 도와주는군요.", "생생하고 흥미진진해서 나도 땀이 났다.", "자극 많이 받았다."
이전에는 이런 칭찬을 들으면 '가면 증후군'이 찾아왔지만, 이번에는 그런 증상 없이 순수하게 기쁜 마음이 들었다. 아마도 절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과 소통이 더 자연스러워져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도 한몫했을 것 같다.
짧게 준비해서 마련한 미팅이었지만, 나도 지식을 정리하고 인사이트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준비한 슬라이드 마지막쯤에 추천 도서를 골라봤는데 가치관과 투자철학 정립에 큰 도움을 받은 책들이다. 긴장 풀지 않고 내일도 똑같이 생활하면서 또 다른 나의 경험을 공유해 줄 그날을 위해 꿈을 크게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