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조색 클래스
앙금플라워 케이크에서 중요한 TOP 3 중의 하나인 조색 수업,
컬러의 세계에 입문하는 날이다.
수업은 남강조색 교재를 기반으로 원색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원색, 그러니까 Cyan, Magenta, Yellow.
이 세 가지 색은 다른 색과의 혼합으로 탄생할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색이라고 한다.
미술 시간에 배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희미한 기억이 살짝 스쳐 지나갔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손끝으로 섞고 눈으로 변화를 따라가니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색을 섞다 보니 나도 모르게 조바심이 났다.
"지금 내가 좋아하는 색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설렘과 걱정이 반반이었다.
특히나 내가 고른 브라운 톤의 컬러 카드.
선생님 말씀으로는 조금 까다로운 색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첫 시도는 붉은 톤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내 마음까지 발그레해질 지경이었다.
“괜찮아, 다시 하면 되지!”
마음을 다잡고 다시 섞었다.
뭔가 부족한 것 같아 다시 한 번 “shake it, shake it~”.
그러다 마침내 칼라 카드와 비슷한 브라운 톤이 나왔을 때, 작은 환호성을 지르고 말았다.
그 순간은 마치 큰 도화지에 내 감정을 담는 듯한 희열이 느껴졌다.
오늘 배운 것은 단지 조색이 아니었다.
색이라는 게 단순히 예쁘고 좋다고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렇게 섞어가며 보니 작은 비율의 변화에도 다양한 감정이 담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미세한 톤 차이가 주는 꽃의 다양한 느낌,
조색하여 만드는 컬러도 중요하지만 여러 컬러의 꽃을 케이크에 전체적으로 어떻게 조화롭게 어랜지 할지도 매우 중요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톤들은 자연스럽고 고운 느낌으로 마음을 끌었고,
예상치 못한 컬러들이 나올 때마다 마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조색볼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컬러들이 파레트에 가지런히 놓일때마다 조색의 마법에 빠지고 있었다.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컬러, 나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 답을 향해 가는 건 단 하나.
연습, 또 연습!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