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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간 축하 케이크

내향인 엄마는 어떻게 대표가 되었을까

by 초코파이
책 한 권이 태어난 날, 케이크 한 송이를 피우다



함께 축하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 하루_



우리의 독서모임, "파란 글방"

빛날애 작가님이 자신의 첫 책을 세상에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내어놓으셨다.


대학병원 간호사라는 타이틀을 벗고,
세 아이의 엄마로, 스터디카페와 고시원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그리고 지금은 첫 번째 책의 저자로.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온몸으로 통과해낸 사람이 있다는 것.
그 곁에 내가 케이크를 준비해

모임 사람들과 다같이 축하해 주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이 날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나의 계획은..


“책과 어우러지는, 축하의 마음을 담은 케이크를 만들기.”


작가님의 몽환적인 퍼플 그라데이션 표지를 몇 번이고 들여다보며,
톤 다운된 퍼플 컬러를 조색하고, 꽃잎 하나하나를 짜내려갔다.


그리고 그 위에 내가 가장 아끼는 꽃, 실거베라를 얹었다.


수업 중 처음 만들었을 때
제일 마음이 갔던 그 꽃.

오늘은 수업때 배웠던 기억과 감정을 다시 꺼내어 손끝으로 되살렸다.


모든 건 이유가 있다—

한 송이를 피우는 데도, 한 문장을 짓는 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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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1호 사이즈 케이크.


전체는 아이보리 아이싱으로 마무리했고,
실거베라와 스카비오사로 케이크를 가득 채웠다.


높은 케이크일수록 위는 심플하게, 아래는 안정감 있게—


그리고 마지막.
모두가 구매해서 가지고 온 빛날애 작가님의 책을 여러 권 천천히 포개어 놓고,
그 위에 조심스럽게 케이크를 얹었다.


VOGUE 잡지 위에 올려진 케이크 사진을 어디에선가 보고

꼭 해보고 싶었던 사진이었는데 마음에 쏙 든다 :)


사진을 찍으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어떤 케이크는 ‘먹기 위해’ 만든다기보다

‘기록하기 위해’ 만드는 순간도 있다는 걸...
이 날은 확실히, 그런 날이었다.


6월의 책,『슬픔의 모양』은 작업실 오픈 준비에 쫓겨 빠르게 읽어내렸지만,
다시 찬찬히 읽어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인증샷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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