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마음

by 문영

말이 마음을 만들고

마음이 말을 만든다


쏟아내고 나면

쏟아지는 후회 속에서

또다시 마음이 아리고

마음은 또다시 말을 쌓는다.


켜켜이 쌓인 말은

어느새 봇물이 되고

찰랑거리는 말을 보며

주여, 내 입을 지켜 주소서

꼴딱꼴딱 삼키다 보면

마음은 답답하게 가라앉는다.


마음이 말을 자꾸 쌓는데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전할 수 있는 마음이 없다.


봇물이 터질까

마음을 만들까

순간순간 불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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