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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구의 친구 Oct 15. 2019

첫글, '친구의 친구'를 시작합니다.

시작을 어떻게 할지, 어떻게 알릴지 몰라 그냥 셀프 인터뷰 한번 해봤어요

 Q. 당신들은 누구십니까.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한지 8개월차로 접어드는 신혼부부입니다. 둘다 건축을 전공하였고, 각자 그 길로 맡은바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흔하디 흔한 사람이죠. 어느 부분까지 저희를 설명해야 할지 몰라 이정도로 할게요. 차차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알리고 싶은 만큼만, 알고 싶은 만큼만요.



Q. 이 작업을 왜 시작하게 되었나요.


 요즘 저희를 가장 설레게 하는 작업이에요. 서울에 올라와서 각자 건축 관련 일을 시작했는데, 이 일이 우리를 먹이고 살리는 수단으로 전락해버릴까봐 두려워졌어요. 일에 집중하다보니까 일 이외의 내 생활이 무기력해지는것 같기도하구요. 충분히 많은것들을 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데도, 일에 시달렸던 우리를 위로하는데 그 시간을 몽땅 써버리는 거죠. 그래서 재밌는 일을 좀 꾸며보고 싶었어요. 그냥 간단히 말하면, 일을 벌리고 싶었습니다. 가슴 두근거리는 그런거요.



 Q. '친구의 친구'라는 타이틀이 흥미로워요.


'친구의 친구'. 딱 들었을때 어떤 느낌이 드나요? 내 친구는 아닌데 친구의 친구라고 하니까 나랑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고.. 그래서 완전히 남은 아닌거같고 그런 애매모호한 기분이 느껴지시나요? 또 술자리에 친구의 친구가 오는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괜히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고, 나랑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 기대하게 되는 기분좋은 설렘이 생기죠.   


저희는 사람만나는 걸 좋아해요. 저희 결혼식에 온 친구들이 한마디씩 했죠. 무슨 26살, 28살 밖에 안먹은 애들이 이렇게 친구하객들이 많냐고. 사람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벌리고 다녔던 일들이 초래한 결과였죠. 주위에 사람이 많은거 자랑해도 될 일이에요. 아무튼, 사람 만나는걸 좋아해서 사람 만나는 일을 또 벌린거에요. 친구도 모자라서 친구의 친구까지 알고 싶은거죠. 더 만나고 더 이야기나누고 싶어요. 간단명료합니다.



 Q. 어떤 컨텐츠인가요?


'친구의 친구'들을 만나러 다닐겁니다. 처음 시작에 있는 사람을 우리는 스타트 커넥터(start connector) 라고 부를거에요. 알게모르게 내 주위를 연결짓고 있는 네트워크를 발견하게 해줄 첫 사람이죠. 그 분은 저희가 처음 선정하고, 그 이 후에는 친구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할거에요. 그렇게 친구의 친구를 만나고 그 친구의 친구를 만나고 …. 몇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정 분량만큼의 컨텐츠가 쌓이면 책으로 출간할거에요. 그렇게 내 친구의 흔한 친구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거죠. 더욱 구체적인 이야기는 차차 하는걸로 해요. 머릿속에 재밌는 생각들이 많아요.


함께 아는친구, 함께 팔로우하는 친구, 알 수도 있는친구, 추천친구….  이미 우리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그걸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죠.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에서 증명해주고 있네요. 데이비드 버커스의 '친구의 친구'라는 책도 있어요. 이 책에서는 인생과 커리어를 바꾸는 약한 연결의 힘으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요. 그냥 내 친구의 친구는 어떤사람일지 궁금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최선을 다할거에요. 한분 한분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길 수 있도록, 그리고 이런 작업들이 그 분들의 인생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이 있나요.

 

사람일이란게 한치 앞도 몰라요. 어쩌면 이렇게 만난 친구의 친구가 내 인생을 바꾸는 힘이 될지도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내 친구의 친구일 수 있잖아요? 우리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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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inktr.ee/friend_of_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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