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작가 첫번째 이야기 : 들어가는 이야기
여러분에게도 삶의 여정이 전혀 달라지는 상황이 있으시겠죠. 저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여정이 달라지는 상황의 시작은 바로 브런치에서 연재를 시작한것이겠습니다.
(플랫폼에 대한 아부성 발언이 아니라 정말 그랬거든요.)
저는 학교를 졸업한후에 주로 고시생을 빙자한 백수, 그냥백수,아부지 과수원 알바를 빙자한 백수등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살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블로거를 하는 백수도 있었죠.
그런데 블로거를 하는 백수에서 갑자기 작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가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다가 책까지 나오게 되었죠.(늘 초판아 다 팔려라. 출판사가 마이너스만 되지 마라라고 빌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썼다고 저의 삶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누가 불러주는곳도 없고 뭐 그냥 쓰던 글이나 계속 쓰는 정도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아부지 과수원 알바는 하고 있구요. 그래서 스스로 작가라는 생각이 잘 안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의료보험문제로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상담을 했습니다. 보험료가 오른 이유에 대해서 수익이 들어와서 보험료가 올랐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고정적인 수입이 아니라 인세라는 사정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니 직원 분이 작가에 대한 의료보험료사항은 자기도 첨해보는 것이라고 하면서 정말 열심히 알아봐주시더군요.
답변을 받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뭐랄까 묘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저도 주변 분들께 열심히 제 책을 팔아달라고 굽신대기도 하고 지인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주는 것을 들었습니다만 처음 만난 분에게 작가를 봐서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들은것이 저도 신기했거든요.
늘 글을 쓰는 것은 그냥 쓰는 것이지 제가 "작가"라는 생각이 별로 없었던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어쩌다 작가가 된 저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해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