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작가 세번째 이야기 : 글이 안써질때....
글을 써보면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 있다. 바로 글이 안 써지는것!!!
이럴때면 진짜 미칠것 같은 경험을 할수 있다. 물론 그냥 내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라면 "오늘 도저히 글이 안써져요. 이해해주세요. 내일부터 열심히 쓸께요."라고 하면 읽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해해주신다.(물론 오래 잠수를 타면 안되는데 일단 어디 아프냐고 걱정부터 하셔서 말이다. )
하지만 책을 쓰는 경우가 되니 전혀 다른 상황이 되었다.
마감이라는 시한이 정해져있고 그 시간내에 글을 써야하는 상황인것인데 중간에 글이 딱 안써지기 시작하면 완전히 미칠지경이 되는 것이다. 글을 써야한 다는 강박관념이 막 밀려오는데 정작 컴퓨터를 켜서 몇자쓰면 무진장 마음에 안들고 "에잇 때려쳐!"이런 생각을 하게 한다.
결국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비정상적 행동을 하는데 나같은 경우 보통 스트레스가 심하면 이성을 잃고 뭔가를 먹는다. 진짜 꾸역꾸역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먹는다.(그러나 기분 좋아도 꾸역꾸역 먹는것은 안비밀)
원래 나는 군것질을 잘 안한다. 견과류는 정말 싫어하고, 과자는 달아서 안먹고, 믹스커피도 싫어하고 그냥 원두커피만 들이키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군것질을 한다. 주로 탄산음료를 들이키고(고3때 매일 콜라 한병씩 마셨다.) 안먹던 믹스 커피를 마구 들이키고, 달달한 다른 것들이나 짭쪼름한 것들을 찾아서 먹는다. 더 중요한것은 수시로 먹어야하기에 군것질거리를 마구마구 쌓아놓아야 직성이 풀리고 그걸 하나하나까먹으면서 왠지 일이 잘된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책을 쓸때 이성을 잃고 먹었던 것이 바로 아이스크림이었다. 아이스크림도 슈퍼마켓에서 파는 바닐라 아이스크림통이나 초코가발린 아이스크림,낱개로 포장된 바닐라아이스크림등등 정말 맛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스트레스 받을때만 한개씩 한숟가락씩만 먹어야지라고 시작했다. 그러나 정신차려보니 매일 한통씩을 먹고 있었다. 진짜 처음에 한개만으로 시작했는데 계속 해서 한개씩한개씩 야금야금 먹다보니 아이스크림이 없었다. 안먹어볼려고 다양한 종류로 사봤는데 다양한 종류로 다 먹었다.
그 아이스크림을 끊게 된 계기는 살이 너무 쪄서 "아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살 안빠지고 있다. 흑 운동을 해야하는데 ㅠ.ㅠ)
그리고 노트북을 챙겨들고 집에서 나와서 북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세시간정도 매일 글을 쓰면서 아이스크림에서 탈출한수 있었다. 더불어 글도 좀 썼고 말이다.
더하기
그런데 그때 그 북카페에서 얼마 이상 구매고객에게 스탬프를 찍어주는 행사를 했다. 그 스탬프를 모으면 웰컴카드를 주는 행사를 했고 아메리카노 한잔과 아이스크림을 한개 먹으면 딱 맞는 가격이었다. 그리고 웰컴카드를 받았다. 흠, 카페에서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었고....결국 아이스크림을 끊은것은 아니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