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신학에 대한 배척
사실 가난한 자를 위한 복음은 기독교의 근본적인 출발점이었다. 예수는 갈릴리의 가난한 어부들, 병자들, 사회적 주변부에 속한 사람들 곁에 머물렀고, 그들이 하늘나라의 주인이라고 선언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 말씀은 단지 개인의 내면적 겸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사회적 구조를 선포한 혁명적 선언이었다. 그러나 일찌기 교회는 이 복음을 잊었다. 중세를 거치며 교회는 세속 권력의 중심으로, 근대에 이르러서는 국가 권력의 동맹자로 변했다. 그 과정에서 ‘가난한 자’는 구호의 대상이 아니라 일방적 통제와 시혜의 객체로 전락했다. 신앙은 사회 구조를 전복하는 힘이 아니라, 현존 질서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 기능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