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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Mar 25. 2021

안철수는 왜 양보만 하는가?

사주가 말해주는 의미

기왕 요즘 언론에 회자되는 정치가들의 사주를 보았으니 안철수도 들여다보자.  

   

안철수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늘 양보만 해왔다. 참으로 겸양지덕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오세훈과의 대결에서도 이미 양보를 전제하고 여론조사에 임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진하게 상대방의 페이스에 말려들었다. 이것은 깊은 정치적 식견이나 동물적 정치 감각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보기에 매우 힘든 행보이다. 그래서 사주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유명인사와 마찬가지로 일단 시를 제외하고 명식과 대운을 보자. 한 블로거도 이 명식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bcocat&logNo=220978827693&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O乙壬壬

O未寅寅남자 3대운   

  

역시! 을목이다. 천간 가운데 을목은 생명력은 끈질기나 본성이 등라계갑(藤蘿繫甲)이 아니던가? 누군가에 기댈 수밖에 없는 속성이다. 그러나 인월에 태어난 데다가 인성이 도와주니 신강한 사주이다. 대운도 화목으로 흐르니 뭐든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비겁이 중중한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니 오히려 자신에 방해가 될 공산이 크다. 그런 그가 2011년 정미 대운 신묘 년에 정계에 입문했다. 그런 53세부터 시작되는 무신 대운에 관성이 발동하던 차에 2014년 갑오년 비겁과 인성이 최고의 힘을 발휘할 때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본격적인 정치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 정도 해석으로는 현재의 안철수의 행보를 설명하는 데 부족하다.   

  

그래서 아예 시를 넣은 다른 사주를 찾아본다.     

庚乙壬壬

辰未寅寅 남자  

    

돈도 많이 벌고 정계에도 입문하였으니 재와 관을 다 쓴다고 보아 시를 정했다. 한 블로거도 이 사주를 놓고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lm1020&logNo=221068970300&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이 정도 명식이면 정격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천간에서 을경합이 보인다. 지지에 토가 가득하니 충분히 합을 이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인목도 짱짱하니 그리 간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정치를 하지만 친구들이 계속 방해를 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완전한 금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을목으로 남아 있는 것도 아니니, 남이 보기에 정치를 하는 건지 마는 건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 정도로 신강한 경우 사실 을경합이 만만하게 이루어질 수는 없다. 그리고 식상이 없으니 정치가에게 필수적인 능력인 말주변이 없을 수밖에... 그리고 무엇보다 베푸는 것에 무척 약하다. 정치는 문자 그대로 통 크게 주고 또 받을 줄 알아야 하는 데 그것에 무척 약한 사주이다. 결국 정치에 뜻은 간절하나 비겁 친구들의 방해와 식상의 부족으로 사람을 다룰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세훈과의 궁합은 어떤가? 오세훈은 정화 일주에 사방이 금수이니 목이 짱짱한 안철수의 도움이 절실하다. 서로 돕기보다는 일방적인 관계이다. 그래서 안철수가 “통 크게” 양보한 것인가 보다. 그리고 내년 대선을 도와주기를 바라겠지만... 글쎄다. 오세훈의 사주도 만만한 것이 아니어서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사주가 다가 아니다. 더구나 유명인들의 사주는 그 종류가 다양하고 해석도 이현령비현령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때로는 안철수의 사주처럼 비교적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대선이다.     


대통령의 사주는 사실 없다. 대통령 정도의 자리는 사주만으로 예측하기에 불가능한 것이다. 역대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의 사주를 보고 미리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그런 큰소리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사기꾼이라고 보면 된다. 

    

대통령은 이른바 민의가 핵심이다. 그리고 민의는 시대정신의 반영이다. 그러므로 왕이 될 사주와 관상을 타고난 데다가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차기 후보로 강력히 이야기되는 윤석열과 이재명의 사주에 무엇이 보이는가? 윤석열은 보았으니 이재명도 한 번 보자...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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