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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Nov 24. 2021

김건희는 언제 나올까?

폭탄이 터질지 알 수가 없기에 안 나타난다면 아쉽다.

민주당의 김의겸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건희가 공개석상에 절대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김건희가 대중에 나서는 순간 있을 말실수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면서 김의겸은 다음과 같이 주를 달았다. “김건희 씨를 접해 본 사람들이 김 씨의 말투나 또 사용하는 어휘, 구사하는 단어, 이런 것들을 보면 너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언부언의 말이지만 뜻을 잘 알겠다. 윤석열이 입만 열면 사고를 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다. 사실 부창부수이니 그럴 법도 하다. 사주 궁합을 보면 부부는 다 끼리끼리 만나게 되어있다.     


과연 김의겸의 말대로 될까? 궁금하니 사주를 보자.     


김건희의 사주는 전에 말한 대로 금수로 둘러싸인 극신약의 병신 일주이다. 기댈 데가 남자들밖에 없다. 관성이 셋이나 되니 말이다. 가을 병화에 인성이 전무하니 불쌍한 사주다. 식상이 있어 뭔가 해보려는 의지는 강하나 본인의 힘이 약해 제대로 이루는 일이 없다. 인성이 전혀 없으니 말도 거칠다. 종살격으로 의사나 검사와 같이 칼을 휘두르는 관성에 휘둘리니 뜻밖에도 남자에 약하다. 결코, 남자를 휘두를 수 없는 사주이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예의범절은 안드로메다에 보낸 사주이다.      


그러니 이 사주가 맞는다면 김의겸의 말대로 남편 뒤에 꼭꼭 숨어 절대 나서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겠다. 나서는 순간 밑천이 바로 드러날 것이 뻔하니 말이다. 그러나 다른 것도 아니고 대통령의 아내가 될 자리인데 그저 숨어 지내기만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으니 나서기는 해야 할 것이다. 그때가 언제일까?    

 

8대운인데 화목으로 흐른다. 현재 계묘 대운. 신축 세운이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인성운이 들어왔다. 그다음 58세부터도 임인 마찬가지로 관인 대운,,, 사주에 없는 인성이 28세부터 67세까지 들어오니 악착같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발동하나 원국에 공부 능력이 없으니 그저 바람만 잡을 뿐이다. 더구나 종살격인데 인성이 들어오면.., 쉽지 않은 운이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겉으로는 자기 맘대로 살았던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갈등이 많은... 그런 사람은 자신의 과거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법이다. 극신약이니 말이다. 그러나 천하의 병화 아닌가? 곧 죽어도 여성적인 매력으로 버틸 수 있을 법도 하다.    

 

대통령의 부인을 흔히 영부인이라고 한다. 대통령과는 달리 영부인에게는 법적 의무와 권리가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다. 관행적으로 남편인 대통령의 공식 비공식 행사에 동반하여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러나 이른바 국격을 나름대로 대변하는 자리이기에 국민들이 그에 맞갖은 품질을 요구하는 것이 관행이다.     


한국에는 그동안 10명의 영부인이 있었다. 그러나 이승만의 아내인 프란체스카와 윤보선의 아내인 공덕귀는 실권이 없이 문자 그대로 병풍으로 머물렀다. 영부인의 이미지 메이킹에 가장 성공한 사람은 육영수이다. 박정희가 5대부터 8대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쳐 철권을 휘두르는 동안 육영수는 군사독재자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하는 데 성공을 거두어 박정희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육영수가 피살되었을 때 국민들의 반응은 조선 시대를 능가할 정도로 국모를 잃은 백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탁월한 이미지 메이킹 덕분이기도 하지만 육영수가 탁월한 영부인 역할을 수행한 덕분 임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육영수 이후 등장한 이순자, 김옥숙, 손명순은 자연스레 육영수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국모의 품격에 있어서 육영수보다 한참 모자라는 함량 미달의 평가를 받았다. 김대중의 아내로 영부인의 자리에 오른 이희호는 매우 독특한 캐릭터였다. 그 이전 영부인들의 전매특허인 현모양처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남편에게 기대지 않는 독립된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어 한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즘의 서막을 올린 인물로 평가될 수 있다. 그 뒤를 이은 권양숙, 김윤옥은 1살 차이밖에 나지를 않으나 살아온 삶의 궤적이 극과 극을 이루어 좋은 대조가 되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은 현모양처도 아니고 페미니스트도 아닌, 그러나 자기만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변화된 시대정신을 보여주기에는 캐릭터가 뚜렷하지는 않다.     


이제 이 10명의 뒤를 이을 후보가 두 사람이 등장하였다. 김건희와 김혜경이다. 현재 이 두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은 매우 비교된다. 한 사람은 아직도 문자 그대로 코빼기도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은 남편 못지않게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 물론 둘 다 양 캠프의 작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겠다. 그런데 두 사람 다 개인적으로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한 사람은 언행과 관련된 개인적 성격의 문제인이데 비하여 다른 사람은 법적인 문제와 더 얽힌 심각한 수준의 약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함부로 나서기가 꺼려지는 것이다.     


그런 데다가 내가 직접 본 김건희의 비디오를 통해서 판단하기에도 그의 말투나 단어가 김의겸이 말한 대로 너무 위험하다.” 이미지가 한 사람의 인격에 관한 판단도 가름하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이는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본인만이 아니라 윤석열에게도 말이다. 그래서 국민의당에서 신중히 처리하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이 저렴한이미지이다. 그래서 기를 쓰고 빚을 내서라도 고급 차와 명품으로 치장을 하며 플렉스에 몰두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명품으로 몸을 가려도 정신의 저 깊은 심연에서 올라오는 저렴한지식과 인격을 감출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니 국민의힘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딱하지만 어쩔 것인가? 다 팔자소관인 것을.     


인간의 타고난 성격(personality)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은 버릇을 잘 들여야 한다는 뜻도 되지만, 세 살에 드러나는 한 사람의 성격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성격과 더불어 인격(character)도 있다. 그리고 이 인격은 교육과 마음 수련을 통하여 도야할 수 있다. 그래서 유교에서는 공부를 통하여 마음의 거울을 닦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 마음공부도 타고난 성격을 바꿀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성격은 사주에 나타나는 법이다.  

   

사실 대통령만 잘하면 그만이다. 그의 부인이 범법자거나 윤리 도덕적으로 대단히 부도덕한 삶을 살아온 인물만 아니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 김건희는 법과 도덕과 관련된 추문에 모두 연관되어 있다. 그 추문이 깔끔히 마무리되지 않으면 김건희라는 이름은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국민 가운데 많은 사람이 근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근심을 국민의힘 당국자들도 잘 알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고민이 많아 보인다. 과연 어찌 이 난제를 해결할 것인가? 이준석의 그 유명한 비단 보자기 3개 안에 해결책이라도 있나? 정치는 정말 궁금증을 유발하는 막장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다. 흥미진진하게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려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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