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rancis Lee
Nov 26. 2021
윤석열 주변에서 ‘명박근혜’의 냄새가 난다고?
드디어 윤석열 주변에서 이명박 박근혜의 독버섯이 합을 이루었다.
윤석열의 선거 본부의 인사가 마무리되었다. 신문기사를 보니 ‘MB의 향기’가 난단다. 향기는 무슨 얼어 죽을...
결국, 김종인은 배척하고 갈 모양이다. 그런데 그 인사들의 면면이 다 ‘올드보이’다. 그것도 이명박 정권에서 국민의 피를 빨던 자들이다. 핵심에 속하는 권성동, 김성태, 주호영이 모두 이명박의 사람들이다. 언론을 담당하는 김은혜, 박정하도 이명박 시절 대변인을 했던 자들이다. 실무를 담당하는 박민식, 신지로, 윤한홍도 이명박 정부에서 일했다. 경제의 윤진식, 외교의 김성한, 안보의 김천식도 이명박 밑에서 권력을 누리던 자들이다.
그러고 보니 박근혜 정권에서 천덕꾸러기였던 이른바 ‘MB계’가 윤석열을 등에 업고 권토중래하는 모양새이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는가?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세력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을 잡아먹을 작정인 모양이다. 그러나 그때는 잘 되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다르다.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이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MB계와 운명을 함께 하기로 한 모양이다.
그런데 그것이 다가 아니다. 윤석열이 대선 출정을 선언한 이후 아내인 김건희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도사 행진곡’이 여전히 시끄럽기만 하다. 이 또한 낯설지가 않다. 최순실과 박근혜가 손에 손잡고 저지른 국정 혼란의 근원인 ‘우주의 기를 끌어모을’ 굿판이 청와대 안방에서 벌어질 모양새이니 말이다.
이런 것을 보고 미쳐간다고 하나? 이명박과 박근혜는 지금 범죄자가 되어 형벌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그 기억도 다 잊은 대한민국의 일부 국민은 이른바 ‘명박근혜’의 추억을 되살리려고 안달이 나 있다.
하도 기가 막힌 상황이라 별생각이 다 든다. 그래 좋다 한 번 갈 데까지 가보자. 윤석열과 김건희가 청와대에 들어가 이명박 귀신과 박근혜 귀신이 대한민국에서 난장을 벌이도록 해보자. 뭐 그런 자포자기적인 생각 말이다.
이명박이 누구인가? 일제 강점기의 군국주의적 광기가 최후의 발악을 하던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명박은 해방 후 포항에 정착하여 빈민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 입사한 다음 그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5년 만에 이사가 되고 12년 만인 37살에 사장이 되었다. 정주영 덕분에 14~15대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고 미국으로 도망하였다. 그런데 그는 기사회생하여 귀국 후 서울시장과 대통령에 오르면서 권력의 정점에 올랐다. 그러나 그가 약속한 경제 살리기는 결국 경제 파탄으로 결말이 났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 대통령에서 물러나자마자 그의 범죄 행위가 드러나 법의 심판을 받았다. 뇌물 수수 횡령으로 징역 17년,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 8천만 원의 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그런 이명박 주변에서 권력을 누리던 자들이 뻔뻔하게 다시 윤석열 주변에 모여들어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이런 수작이 뻔히 보이는 김종인이 전권을 발휘하여 인사 개혁을 하고자 하지만 윤석열 주변에 먼저 모여든 ‘똥파리들’이 누군가? 천하의 ‘MB맨’ 아닌가? 호락호락 물러날 리가 없는 것이다. 결국, 김종인이 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아무리 장사라도 떼로 몰려 죽자고 덤비는 양아치들의 ‘다구리’를 이길 재간은 없는 법이다.
큰일이다. 이명박의 '명박산성'을 다시 볼 날이 올 모양이니 말이다. 그런 와중에 청와대 안방에서는 전국의 도사란 도사는 다 모여 ‘관상 아바타’를 흔들어 대며 우주의 기를 모으고 Yuji 하는 굿판이 매일 벌어질 것이고. 참 나라 꼴 잘 돌아갈 모양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명박과 박근혜가 뿌린 독버섯의 씨앗이 온 사방에서 다시 움을 트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을 기세로 말이다. 모골이 송연해진다. 왜 악의 세력은 이 세상에서 발본색원이 안 되는 것인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