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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Jul 13. 2022

정치 쇼부터 배운 이준석과 박지현이 집단의식의 표징?

애늙은이 MZ세대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국운을 맡겨야 하는 슬픔

 

늘 시끄럽게 좌충우돌하던 이준석이 성접대 추문으로 쫓겨나 정치판이 좀 조용하다 싶으니 박지현이 나서서 좌충우돌하며 매일 노이즈 마케팅에 몰두하는 중이다. MZ세대를 대표하여 이른바 ‘이대남’과 ‘페미’를 팬덤으로 만들고자 하였으나 아직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모양이다. 오히려 ‘민폐 커플’이 되어가는 모양이다.    

 

이준석과 박지현은 여러 모로 대비된다. 이준석은 하버드 출신을 무기로 이른바 ‘엘리트’ MZ세대를 자임한 데 비하여 박지현은 이른바 ‘지잡대’ 출신 여성으로서 당찬 MZ세대 이미지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 한국 정치계에서 1985년생인 이준석이 Millennial 세대를 대표한다면 1996년생인 박지현은 문자 그대로 Z세대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매우 젊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다. 둘 다 바닥에서부터 고생을 하고 올라오는 경험을 전혀 안 하고 벼락 출세를 한 애늙은이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나이에 벌써 기득권자들과 똑 같이 특권을 요구한다. 전형적인 엉덩이에 뿔난 철딱서니들이다. 내공을 키우기보다는 튀는 행동만 일삼더니 결국 둘 다 기득권 세력의 벽을 넘지 못하고 현재 처참하게 깨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저 고집불통의 욕심 사나운 ‘젊은 꼰대’의 특징인 애늙은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이들은 역량을 키우기 위하여 노력보다는 벼락 출세한 자신의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잔머리 굴리는 데만 골몰하고 있을 뿐이다. 그 속셈이 뻔히  보이는데 몽니만 부린다. 어른에게 배운 것이 고작 그뿐인 것이다.   


그 근본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두 사람의 자질 문제가 가장 크다. 사주로 본 두 사람의 모습도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별반 다름없다.      


이준석의 사주를 보자.     


O己己乙

O巳卯丑     乾命 8大運     


기사 일주가 비겁이 중중하여 고집만 세지 기댈 언덕이 전혀 없다. 기토 자체가 미약한 흙이라 그것을 담아줄 그릇이 필요한데 그릇이 전무하니 좌충우돌만 할 밖에. 더구나 모든 것을 삐딱하게 보는 편관이 저리 기세 등등한데 무슨 큰일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인가? 차라리 아래 박지현과 사주를 바꾸어야 했다. 이른바 ‘사내대장부’가 되기에는 글러먹은 사주 아닌가? 더구나 대운도 파국으로 달리니... 그동안 바지사장이지만 당대표를 해 먹은 것인 신기한 사주가 아닐 수 없다. 겨우 성상납 추문으로 고꾸라지는 것이 가련하지만, 사주대로다. 아무리 천운에 기대어 발복 한다고 해도 타고난 그릇을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박지현의 사주를 보자  

   

O乙辛丙

O丑卯子  坤命 8大運     


아마추어가 보아도 상관견관에 병신합을 하니 사회적 위계질서에 ‘개 사과’를 주는 사주다. 편재, 편관, 편인으로 점철되어 있으니 모든 것을 삐딱하게 보는 사주이다. 게다가 비겁이 중중하니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성격을 감출 수가 없다. 이런 사주를 가진 사람이 신문기자를 한다면 고발 기사 작성에 매우 뛰어난 재질을 발휘할 것이다. 현재 기축 대운에 있으니 비겁이 중중한 사주에서 신이 날 법도 하다. 그러나 다음 대운이 무자 대운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축토는 관살의 무덤이다. 모든 남자가 우습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남을 우습게 보는 바로 그 사람이 비웃음을 당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 아닌가? 남이 자신을 비웃는 것을 도저히 이해 못 할 사주다. 현재 언론에 노출되는 박지현의 모습이 결코 기레기들이 왜곡한 것이 아님을 사주가 말해주고 있다.

    

도대체 한국 정치계에서 어쩌다가 이런 함량 미달의 ‘어린애’들이 설치게 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MZ세대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을 60대 이상의 연령층과 더불어 절대적으로 지지했던 MZ세대가 이제 두 달도 안 된 윤석열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 무슨 가벼움인지. 이쯤 되면 la donna è mobile가 아니라 la gioventù è mobile라고 해야 할 판이다. 물론 청년 세대는 아직 어려서 사리 판별을 잘 못하니 실수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요즘 대한민국의 MZ세대는 기득권을 지닌 기성세대, 곧 꼰대가 파 놓은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모습만 보여준다. 기껏해야 애늙은이가 되어 집 한 채 마련하고, 그래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40대 이전에 30억을 벌어 파이어족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증만을 보여주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여 모험을 전혀 할 줄 모른다. 그리고 젊은이의 패기가 꼰대에게 이른바 ‘무대뽀로’ 덤비는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그런 와중에 그 꼰대가 파놓은 과소비 문화라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대기만 한다. 과소비의 이득은 바로 기득권층인 꼰대들의 수중에 넘어가는 것을 정말 모르고 있다는 말인가?


그 꼰대들이 소유한 집과 자동차는 평생의 노력으로 일구어낸 열매이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가을에 수확을 하기 위해서는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의 뙤약볕에서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것을 전혀 이해 못 한다. 그저 가을에 풍성하게 열린 열매만 눈에 들어온다. 그러다 보니 결국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는 일은 멀리하고 일확천금만을 노리게 된다. 그런 젊은이들의 속셈을 꼰대가 모를 리가 있나? 그런 조급증과 flex병에 걸린 MZ세대의 심리를 이용하여 떼돈을 벌고 있는 것이 바로 MZ세대가 경멸해 마지않는 꼰대들이다.   

  

그런 꼰대를 이기는 방법은? 문자 그대로 젊은이다운 패기이다. 돈과 여자에 초연하고 출세는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의 부산물이라는 의식을 지니고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르고자 곰처럼 노력하는 젊은이를 꼰대들은 가장 두려워한다. 그러나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요즘 그런 젊은이다운 젊은이가 보이지 않는다. 그저 꼰대 흉내에 여념이 없는 애늙은이들만 잔뜩 보인다.   

  

그런 상황이니 이준석과 박지현이 여야를 막론하고 날뛸 수밖에. 내가 늘 말하는 대로 이준석과 박지현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뿐이다. 곧 한국의 MZ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이들의 집단의식을 그 두 사람이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속은 텅 빈 채로 겉멋만 잔뜩 들은 그 애늙은이들 말이다. 과연 40에 은퇴해서 소비와 향락에 젖어 죽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 무슨 보람이 있는 삶일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쩌다가 한국의 젊은이들이 그런 병적인 집단의식에 빠졌는지 정말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 인간의 평균 수명은 이제 90에 육박한다. 그럼 40에 은퇴하면 적어도 50년 정도는 ‘놀아야’ 한다는 말이다.     


20~30대에 출세하고 수십수백억을 모으고 수억 대의 람보르기니를 몰고 다니고, 억이 넘는 목걸이를 차고 수천만 원 하는 이탈리아제 옷을 입고 그것도 모자라 발목에도 보석을 감고 강남의 팬트하우스에 살면 좋나? 그리고 철철이 스페인으로 해외여행을 다니고 산해진미로 이미 불룩해진 배를 채우면 영혼이 맑아지나? 영적 고양이 이루어지는가?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이런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일천하기 그지없다. 그저 한 번 사는 인생 신나게. 이른바 ‘뽀대 나게’ 살고 싶단다. 그리 ‘뽀대 나게’ 살면 뭐가 좋은가? 결국 물질적 쾌락에 젖어 산다는 말인데, 쾌락의 끝은 결국 파멸인 것이 진리인 것을 그리 모른다는 말인가? 어쩌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의 의식 수준이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을까?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 나라의 장래 곧 국운은 단순히 경제력과 군사력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그 나라의 젊은이들의 의식이 건전해야 한다. 그저 물질적 육체적 쾌락 말고는 머리에 든 것이 없는 젊은이로 넘쳐나는, 그래서 40살부터 죽을 때까지 놀고먹을 생각이나 하는 애늙은이로 가득한 나라에서는 희망이 없다. 윤석열과 김건희 커플이 보여주는 기행을 비판하고 꾸짖어야 할 이준석과 박지현이 마치 한 ‘커플’이 되어 꼰대가 되지 못해 날뛰는 모습을 보니 절망과 좌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5천만이나 되는 인구를 지닌 대한민국에 찐 젊은이를 찾으려면 수천 년 전의 디오게네스와 마찬가지로 대낮에도 등불을 들고 나서야 할 모양이다. 이 나라의 장래가 너무 어두우니 말이다.      


문제는 꼰대도 젊은이를 찾아 기를 생각을 안 하고 적당히 이용하다가 버릴 궁리만 한다. 지금 민주당의 수박들이 박지현을 꽃놀이패로 활용하는 수작이 다 보이는 것이다. 결국 이재명을 치는 도구가 된다면 국민의힘의 세력도 얼마든지 등에 업고자 했던 수박들 아닌가? 참으로 치졸한 술수만 젊은이에게 가르치고 있는 자들이 아닐 수 없다. 소탐대실의 결과로 국민들이 대혼란에 빠지고 국정이 파탄이 나도 파벌의 이득만 취하면 그만이라는 사색당파적 전통을 면면히 이어가는 민주당의 수박들이다.      


이렇게 민주당이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있기에 윤석열의 국정농단 증거로 삼을만한 사달이 매일 드러나고, 그의 지지도가 20%선을 향해 추락해도 민주당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바라만 보고 있다. 수박들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무너지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모습이 민주당의 수박들에게도 무척 당황스러운 것이다. 그들의 예상대로라면 적어도 윤석열은 2년 정도는 버티다가 총선 때 민주당의 총알 밥이 되어 무너져버려야 했던 것이다. 그 이전에 이낙연이 귀국하여 민주당의 공천권을 틀어잡는 과정이 필요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를 간파한 이재명이 벌써 치고 나가니 민주당 내부의 수박들이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8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이 당대표가 될 것은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언론에서는 이미 차기 대선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이 난공불락의 위치를 점령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과 한동훈이 쌍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윤석열이 중도하차하는 경우 오세훈은 윤석열과 거리를 둘 것이기에 윤석열 패거리는 한동훈을 사력을 다해 미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참으로 볼만한 싸움이 벌어질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과 그 측근은 콘크리트 지지층의 재결집을 위하여 북한 카드를 벌써 쓰고 있다. 사실 북풍은 역대 보수 정권에서 막판에 쓰는 카드였다. 그런데 벌써 두 달 만에 마지막 패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윤석열이 좌충우돌하면서 국정의 난맥상을 노출하고 비선 논란이 비등할수록 그와 맞대결을 벌인 이재명의 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민주당 내의 수박들은 박지현이 벌이는 사달이 은근히 반가울 일이다. 이를 눈치챈 박지현은 더욱 치고 나갈 것이다. 그러나 그 끝이 뻔히 보이니 애처로울 뿐이다.     


이준석의 사달에서 볼 수 있듯이 박지현도 결국 용도 폐기될 것이다. 여의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자들이 바로 현재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의 실권을 장악한 의원들이다. 이들의 정치적 생존본능으로 볼 때 박지현은 아직 쓸모가 있을 것이다. 이를 눈치챈 박지현도 최대한 지분을 얻어내려고 애쓰는 중이고. 정치는 인간을 악마로 만들어버린다. 그러나 악마들의 계약은 결국 이해관계에 따라 얼마든지 파기되고 다시 맺어진다. 과연 박지현이 얼마나 버틸지. 흥미를 가지고 지켜볼 밖에. 이런 사달의 속내를 이미 간파했을 이재명의 다음 수가 궁금하다. 이래서 정치에 맛을 들이면 그 주인공은 물론 관객도 못 빠져나오나 보다. 큰일이다. 다른 할 일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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