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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Nov 20. 2022

조국의 사주가 대통령감인가?

투사의 사주를 지닌 이재명과는 비교가 안 되는 샌님 사주다.

자타가 공인하는 윤석열 멘토라는 신평이 느닷없이 조국 찬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윤석열과 원수가 된 듯 대립한 조국을 두고 찬가를 부르다니? <데일리안>에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났다.(참조: https://v.daum.net/v/KK64F02mSt)  

   

 '멘토신평 "조국역경 이겨낸 영웅으로 귀환 준비이재명 공백 메울 것"   

  

김민석이 쓴 이 기사에 다음과 같이 신평의 ‘예측’을 정리했다.  

   

우선 그는 "누구든 간에 만약에 전국적인 인물이 돼서 다음 대통령 여론조사 지지율이 10% 이상 나온다면 그때부터는 그분 눈에 보이는 게 없다"며 "조국 교수는 정치인으로서는 아주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2가지 기본적인 요건이 필요하다고 본다첫째는 시련과 역경을 이긴 수난의 서사가 갖춰져 있냐두 번째는 그 뒤에 많은 사람들이 따르느냐"라며 "사람을 모으는 탁월한 재능과 능력거기다가 화려한 외모와 언변 등 정치적인 면에서는 조국 교수를 따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뜬금없이 조국의 미래 운운한 이유가 뭘까? 바로 다음 글에 나온다.   

  

이 글에서 신 변호사는 "아쉬운 말이나 이제 서서히 '이재명의 시대'는 장엄한 낙조를 떨구며 저물고 있다향후 이 대표 다음으로 민주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갈 지도자는 누구일까"라며 "가장 부합하는 인물은 아마 조 전 장관이 아니겠나 싶다(조 전 장관)는 죽은 게 아니다그는 다시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적었다.

또 "최근에 조 전 장관이 책을 한 권 펴내며'‘죽음 같은 고통을 견디며 목에 칼을 찬 채 이 책을 썼다'고 했다그가 겪어온 시련과 역경에 대하여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은 동정심을 가진다"며 "그는 다시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그가 가진 정치인으로서의 여러 자질이 그의 입에 꾸준히 생명수를 흘려 넣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어쩐지. 요즘 윤석열 덕분에 신평이 미관말직 하나 얻은 모양인데 그 보은으로 '이재명 돌려 까기'에 힘을 보태려는 모양이다. 뭐 그쪽 패거리들의 언행은 이제 ’안 봐도 비됴‘인 수준이라 신평이 뭐라 떠들든지 별 감흥은 없다. 그런데 이번에 그가 사용한 어휘들을 보면 조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시련'과 '역경'도 모자라 '생명수'란다. 종교를 보니 천주교다. 그렇다면 '생명수'가 누구인지 잘 알 터인데 왜 이 모양일까? 교황청 문화평의회에서 나온 <생명수를 지니신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 THE BEARER OF THE WATER OF LIFE)를 신평이 읽어보았나? 아니라면 일독을 권한다. 뭐 미관말직이라도 바쁘면 말고.   

  

이 신평의 말은 원래 <주진우 라이브>에 신평이 나와 한 대담을 인용한 것이다. 그래서 거기까지 찾아가 보았다. 그런데 그 유튜브 시작화면에 나온 글이 걸작이다.   

  

정치멘토 신평변호사의 극찬?

"해방 후 정치인 중에

조국 만한 사람 없어

20대 대통령까지 됐을 것"  

   

도대체 신평이 조국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그저 서울대 법대 후배면 다 아나? 과거 서울대 법대 정원이 얼마였는데? 동급생을 일일이 다 알기도 힘들 정도 아니었나?  

  

각설하고...  

   

신평이 하도 칭찬하니 궁금증이 동한다. 그의 사주부터 보자.   

  

전에 가세연에서 조국을 비난하느라고 내보낸 방송에서 그의 석사장교(1989년) 동기 수첩을 공개한 적이 있다. 거기에 조국의 생일이 1963년 4월 6일로 나와 있다. 물론 1960년대생의 생일은 음력 양력이 혼합된 것은 물론 날짜 자체가 틀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특히 유명인의 생일은 더욱 문제가 된다. 더구나 나무 위키 등에 보면 그가 1965년생으로 나온다. 그러나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니 1965년생이면 17살이다,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일단 1963년생으로 본다. 

    

O己丙癸

O卯辰卯  乾命 0大運     


현재 庚戌 대운에 들어서 있다. 시를 모르니 그냥 진행해 본다. 기묘 일주가 신약이다. 당연히 용신으로는 병화를 쓴다. 그런데 이 사주에서는 무엇보다 편재, 곧 아내의 자리가 매우 불길한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 마디로 아내를 잘못 만나 망하는 대표적인 사주다. 그리고 편재가 식상의 도움이 전혀 없이 두 개의 편관을 키우느라 죽을 고생을 한다. 여기서 편관은 당연히 조국의 두 명의 자녀다. 편관은 통상적으로 칼을 쓰는 직업이니 딸이 의사가 된 것은 예견된 일이기는 하다. 문제는 년주의 천간에 뜬 편재가 식상의 도움이 없음에도 진토의 지장간 안에 있는 무토에 뿌리를 내려 매우 강인한 성질을 지닌 것을 알 수 있다. 기묘 일주라 힘이 없어 진토에라도 뿌리를 내리고 싶지만 언감생심이다. 을목이 당령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차라리 술토를 쓸 수 있는 사주 아닌가? 그래서 2018년 무술 세운에 잘 나간 모양이다. 그러나 2019년부터 수목운으로 계속 흐르니 망하지 않을 재간이 있겠는가? 아내인 수가 기신인데 세운에서 계속 수가 들어오니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원래 인성을 쓰는 신약 사주가 정치적 거물이 되는 경우는 없다. 최대한 잘 되어봐야 선비 사주다. 조용히 글이나 읽어야 하는 팔자인데, 세운의 힘으로 경거망동을 하다가 망하는 사주의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것이다. 한마디로 조국은 정치적 거물은커녕 정치계에 발을 들일만한 격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사주를 지녔다. 더구나 조국의 대운도 수금으로 흐르고 있다. 앞으로 망할 일만 기다리고 있다. 지금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미 아내가 감옥에 있고 딸의 대학 입학이 취소되어 의사 자격이 경각에 놓인 것만으로도 집안이 이미 풍비박산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 멀었다. 사주로만 본다면 조국은 주변에서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억울한 마음에 섣불리 정계에 발을 디디는 경거망동 한다면 패가망신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조국을 두고 신평이 그런 흰소리를 해대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이재명이 미운가 보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재명의 사주는 누가 봐도 평생 투쟁을 하고 남을 전사의 것이다. 이재명의 사주는 잡초와 같아서 누가 밟아주기를 오히려 반기는 명식이다. 밟힐수록 더 오기가 생겨 독기를 품고 다시 일어서는 사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재명을 조국이 대신한다고? 지나가던 개가 사과나 던질 일이다. 오죽 이재명이 무서우면 신평이 이런 소리나 할까? 

    

이재명은 사주 자체가 고난을 스스로 몰고 다니는 사람이다. 그래서 고난은 그의 숙명이다. 이번에 '당하고' 있지만 사실 스스로의 운이 불러들인 일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대로 이재명은 '잡초'의 사주를 타고난 사람이기에 밟혀야 제대로 괴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주변에서 모든 것이 잘 풀리면 이재명이 아니다. 이재명도 아내 자리가 극히 불량하다. 조국보다 더 나쁘다. 그러나 이재명 자신이 을목으로 북극에서도 살아남는 생명력을 지녔기에 죽지 않는다. 그러나 조국은 기토 아닌가? 조용히 안온한 교수 연구실에서 글이나 쓰면 딱이다.  

    

암튼 신평과 그 패거리들이 전전긍긍할 만하다. 이제 총선은 2년도 안 남았는데 윤석열과 여당의 지지율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천인공로’할 도사들을 다 집합시켜도 대세를 역전시킬만한 카드가 안 보일 것이다. 왜 안보일까?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으로 안 되니 이제 문재인까지 건드릴 모양인데 언감생심이다. 대통령 당선 때의 득표율보다 더 높은 40% 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퇴임한 문재인을 16%의 지지율을 보이는 윤석열이 이긴다고? 물론 칼자루를 쥐었으니 마구 휘두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 칼끝이 결국 누구를 향할지는 하늘만이 알 것이다. 



늘 되풀이 말하지만 <주역>에 나온 대로 하늘의 운행은 쉼이 없고 그 변화는 결국 사필귀정으로 귀결된다. 과연 이재명이 장엄한 낙조를 바라보는 스파르타의 영웅이 될지 아니면 재 속에서 다시 날아오르는 피닉스가 될지는 하늘만이 알 뿐이다.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미물들은 그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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