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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Feb 05. 2023

안철수가 되면 윤석열이 탈당한다고?

'철수'가 승리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자칭 윤석열 멘토인 신평이 안철수의 당대표 경선 승리를 예상하며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말했단다.     


“경우에 따라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다.”     


여기에서 아예 한술 더 떠서 <조선일보>는 윤석열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친절하게 경고한다.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다."


뭐 이 정도면 볼장 다 봤다는 말 아닌가? 윤석열과 윤핵관이 조폭 수준의 협박을 하면 그것을 조선일보 같은 수구 찌라시의 기레기들이 알뜰하게 받아 적어 협박질을 한다.


윤핵관이 이준석에 이어 나경원을 물어뜯어 쫓아내더니 이제 신나서 자신이 똥파리가 아니라 하이에나쯤 된다는 착각에 빠져 '다구리' 놀이에 푹 빠진 모양이다. 당 내외에서 아무나 잡고 물어뜯으면 다 쫓아낼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겼나? 그렇게 물어뜯고 나면 뭐가 남을까? 도대체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이 난리를 피우는가? 정말 천공을 불러 푸닥거리라도 해야 할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차라리 하늘에 구멍을 뚫어버려 노아의 홍수라도 일어나 정치계가 완전히 정화되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아니 야훼신이 다시는 홍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아마겟돈이라도 일어나서 불로 정화해야 하는가? 소돔과 고모라의 타락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한 야훼신이 <요한묵시록>에 나온 것처럼 다시 한번 일곱 천사들을 시켜 일곱 재앙으로 세상을 뒤집어 엎은 다음 그곳을 새 하늘과 새 땅, 곧 신천지로 만들 것이니 말이다. 악이 절정에 이르면 반드시 정화 예식이 따르는 법이다. <요한묵시록>에 보면 말세에 더러운 영 셋이 등장한다. 용과 짐승, 그리고 거짓 선지자다. 용은 사탄이고 짐승은 그를 추종하는 핵심 세력이고 거짓 선지자는 사이비 도술을 부리는 자들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 문자 그대로 적그리스도인  이 세 종류의 악령이 모두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이미 등장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말세가 왔다고 볼 수밖에. 원래 악령은 인간을 직접 건드리지 못한다. 반드시 하수인이 필요하다. 그래서 영이 탁한 자들은 빙의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사탄에 물든 인간은 아무리 성형수술을 하여 본모습을 감추어도 그 진면목이 드러난다. 내가 배운 관상학에 따르면 오히려 성형을 하면 할수록 그 음기, 곧 악한 기운이 성형한 얼굴을 뚫고 더 쉽게 밖으로 스며 나온다. 그래서 그렇게 악에 물든 인간의 얼굴을 보면 일반 사람은 한기를 느껴 등골이 서늘해지게 된다. 그런 악마에 물든 인간이 넘치는 사회는 공기 자체가 탁해진다. 그래서 멀쩡한 사람도 악에 받치게 만들게 된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자신의 모습으로 창조한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는 야훼신은 사탄이 미쳐 날뛰는 세상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한다. 반드시 악을 응징하는 심판이 이루어진다. 그 이야기가 바로 <요한묵시록>에 나오는 것이다.


사실 현재 한국의 정치판을 보면 마치 과거 캄보디아에서 크메르루주가 정권을 장악하고 나서 나라 안의 모든 인재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숙청하던 모습이 떠오를 지경이다. 정권을 장악한 극소수의 권력자들은 그 당시 캄보디아 전체 인구 700만 명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200만 명을 그런 식으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같은 캄보디아 국민을 말이다. 그렇게 한 줌 권력에 눈이 어두워 이른바 '킬링필드'를 만들 정도로 피의 숙청을 단행하고 나서 캄보디아는 원시적인 농경 사회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그때 권력욕으로 미쳐 날뛰던 하이에나들은 다 저승에 가버렸으나 그들이 싼 '똥'을 제대로 치우지 못한 캄보디아 국민은 여전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GDP가 2,300달러 정도로 북한과 비슷하다. '이게 나라냐?'라는 질문이 저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사실 지난 총선에서 안철수가 ‘철수’ 하지 않았으면 윤석열의 0.73%p차 신승은 불가능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안철수가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란다. 이제 배가 부르니 토사구팽을 할 작정으로 '다구리' 치고 있는데 과연 그리 쉬울까? 소탐대실의 기미가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안철수와 김기현의 사주만 놓고 보면 김기현은 반드시 패배한다. 안철수 사주의 기세가 욱일승천 중이고 김기현 사주는 찌그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3월에 결과가 나오니 아직 한 달여 시간이 남아 있지만 김기현은 안 된다. 더구나 선거가 있는 3월은 인월. 호랑이 안철수가 힘이 펄펄 나는 달 아닌가? 그저 한 마리 돼지에 불과한 김기현이 당해낼 가능성이 없다. 물론 점이 미신이라고 쳐버리면 그만이지만 어디 두고 볼 일이다.     


문제는 이런 신평이나 김기현 같은 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큰소리치며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대 법대 나와서 법조계에 발을 담그고 ‘영감님’ 소리 들어가며 살아와서 그런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른다. 자기들이 멋대로 굴면 지지해 주는 영남 강남 ‘개돼지들’만 믿고 덤비는 모양인데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할 리가 있나?     


이런 신평의 ‘망언’을 두고 이준석이 한마디 안 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신평에게 후원회장을 사퇴하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하며 윤석열의 아픈 데를 찌른다.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이미 민주당에 못 가니 부득이하게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한 적이 있다.”     


그렇다. 김건희도 기자와 나눈 전화에서 자기와 윤석열은 원래 노무현 편이었다고 고백한 바가 있다. 자기들은 진보 측이지 수구 세력이 아니란 말이렸다. 그런데 어찌하다 보니 윤석열은 국민의힘 후보가 되었고 당선까지 되었다. 그리고 1년도 안 되어 나라는 풍전등화, 풍비박산, 아비규환이라는 수식어가 모자랄 정도의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다,     


그런데 ‘겨우’ 국민의힘 당대표 하나 뽑는데 나라 전체가 들인다. 정작 한반도를 들썩이는 일들이 해외에서 정신없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 그저 국내에서 권력을 장악하고 그것을 누리며 화보 사진만 찍으면 된다는 자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 무슨 업보인지 모를 일이다. 한국인이 그 정도로 ‘대죄’를 지었다는 말인가? 굳이 26년 만의 최악의  연속 국제 무역 적자, 중국의 위협, 미국과 일본의 ‘코리아 패싱’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 정치가들이 권력 싸움에 몰두하는 동안 국민들은 위기감을 서서히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인가? 수구 언론들이 작당을 하고 윤석열 지지율을 40%대까지 끌어올려보려고 별 짓을 다했지만 다시 30%대 초반으로 미끄러지고 있다. 국내적으로 폭등하는 물가는 이제 구조적인 것이 되어 정책으로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  폭등이 주도하는 물가 상승은 국내 경기 침체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그런데 오로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22년 만의 무역 적자 신기록 행진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도 국민은 여전히 사분오열되어 서로 삿대질하면서 진보와 수구, ‘빨갱이’와 ‘토착 왜구’, ‘문디’와 ‘깽깽이’, ‘한남’과 ‘된장녀’, ‘꼰대’와 ‘MZ’로 패 가르기에 여념이 없다. 흔히 일부 못된 정치인의 선동에 일부 국민이 놀아난다고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그렇지 않다. 다 같이 미쳐있다. 그래서 윤셕열과 김건희, 그리고 그 주변의 똥파리들이 하이에나처럼 멋대로 날뛰어도 좋다고 함께 춤추고 있는 자들로 넘쳐있다.     


그러는 와중에 언론은 국민의 총기를 흐리는 작태만 계속 벌이고 있다. 마침 어제 뉴스를 보니 노르웨이에서 한국의 K-2 흑표 전차를 포기하고 독일의 Leopard2 전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단다. 이는 단순히 43대의 탱크를 수출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제 한국의 무기를 유럽에 팔 길이 막혔다는 매우 심각한 소식이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수출이 막힌 것이 아니라 한국이 세계의 중심 무대에서 방위 산업에 발을 들여놓을 틈이 사라졌다는 의미이다. 그저 동유럽과 중동과 같은 B급 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성능으로 따지면 K-2 흑표는 독일의 것과 대등한 수준의 세계 3대 전차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외교에 실패한 결과 Leopard2에 지고 만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계의 누구도 비상벨을 울리지 않는다. 폴란드에 1,000대 판매가 예상되니 문제없다는 반론이 있지만 이는 유럽의 정치를 전혀 모르는 헛소리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폴란드에 수출하는 물량에 한국군에 배정된 전차도 포함된다고 하니 도대체 아무런 생각이 없다. 대부분 노후화된 한국의 전차를 대체하는 사업이 더 긴급한 현실을 그 어느 정치가도 고민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라면 이제 폴란드가 한국군보다 더 많은 K-2 흑표 전차를 확보한 나라가 된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 그런데도 정치가나 기레기나 그저 국내 권력 싸움에만 눈이 어두워 세상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럽이라도 다 같은 유럽이 아니다. 유럽은 크게 서유럽과 동유럽으로 나뉜다. 비록 폴란드를 비롯해 과거 소비에트연방 위성국으로 목숨을 유지해 온 나라 가운데 상당수가 NATO에 가입했지만, 여전히 이 국가들은 무늬만 서유럽이다. 독일과 폴란드를 가르는 Oder와 Neiße강이 유럽 전체의 실질적인 국경이다. 이 강의 서부에 있는 독일부터가 진정한 의미의 서유럽이고 서유럽 국가는 동유럽 국가들을 그저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줄 완충지로 여길 뿐이다. 과거 소비에트 러시아가 동유럽 국가들을 자본주의 공격을 막는 완충지로 여긴 것과 마찬가지다. 앞에서 말한 대로 신냉전 체제에서 서유럽에 무기를 팔지 못하고 동유럽 시장만 노린다는 것은 세계 정치에서 주변에 머물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석열이 그리 좋아하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진입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제 서유럽의 무기 시장은 독일이 장악해 버릴 것이다. 한국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사라지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한국의 정치가 가운데 누구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늘도 여전히 권력 다툼에만 ‘올인’하고 있다. 여러 번 말한 대로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어쩌면 그리 조선 말기의 이하응과 민비 패거리가 보여주는 것과 닮았는지 모르겠다. 나라가 망하는데 그 잘난 권력을 잡아야 뭐에 쓰겠는가? 그런데도 늙은 하응이나 어린 민비나 눈앞의 이익만을 보고 소탐 하다가 결국 나라를 일본에 넘기는 대실을 하고 말았다. 그들에게는 양반의 가렴주구로 희생당하는 백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나라가 돌아가는 꼴을 보니 그때와 너무나 닮았다.       


그래서인가? 계묘년이 주는 기시감이 무섭다. 1963년 계묘년에 쿠데타의 원흉인 박정희가 윤보선을 누르고 대통령이 되어 17년의 군사독재정권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지옥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해다. 그 전인 1903년 계묘년에 제국주의 일본은 조선을 실질적으로 집어삼키는 기반을 완료했다. 8년 전 민비가 겨우 43세의 나이로 일본 깡패의 칼에 죽어도 찍소리 못한 고종은 이미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민비에 맞서 권력을 위해서라면 일본이든 청이든 마다하지 않고 기대고 버티며 겨우 10년 권력을 누리던 하응도 며느리가 죽은 지 3년 만에 72세의 나이로 저승으로 떠났다. 그러나 민비와 하응이 남긴 ‘똥’을 치우느라 조선의 백성은 그 후 무려 50년 가까이 고통을 받아야 했다. 1910년 경술국치 이전에 조선 이미 국내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에게는 지옥이나 다름없는 땅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권력 싸움에 골몰하는 지배층 때문에 백성이 죽어 나가는 저주는 2023년 대한민국 땅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 도대체 한국인이 무슨 죄를 얼마나 지었기에 이 모양 이 꼴일까? 물론 사회가 어지러운 데 가장 커다란 악역을 담당한 것은 찌라시에 기대 먹고사는 기레기들이다. 그들은 나라가 망하든 말든 그저 패거리 정신에 골몰하여 사회를 조각내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미치지 않고야 어찌 이럴 수 있다는 말인가? 과연 우리가 진정한 의미의 한민족, 곧 하나의 민족인지 정말 의심스러운 요즘이다. 2030 경술년은 이제 7년 남았다. 나라가 또 외세에 넘어가는 꼴을 어찌 보아야 한다는 말인가?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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