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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Jun 19. 2023

조민, 김어준의 덫에 걸린 진보좌파?

진보좌파의 아이콘이 바뀌어야 한다.

좌파든 우파든 다 꼭두각시일 뿐?


검찰이 결국 조민을 기소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리되면 입시 비리와 관련된 조국 패밀리가 모두 재판받게 된다. 정경심은 이미 판결이 확정되어 형을 살고 있고 조국도 조만간에 재판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모든 문제의 원점이었던 조민마저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진보좌파 진영에서 ‘조국 패밀리’의 인기는 오히려 더 올라만 가고 있다. 한 달도 안 된 조민의 유튜브 구독자는 곧 20만을 돌파할 예정이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 정도의 인기를 얻는 유튜버도 드물다. 


    

조민 유튜브 채널 캡처


사실 현재 진보좌파는 팬덤 중독에 걸려 있다. 어차피 미래가 안 보이니 팬덤 놀이라도 하겠다는 작정인가? 대표적인 진보 논객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TBS 시절보다 더 인기가 있다. ‘조공’을 바치는 진보좌파가 이 채널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민의 유튜브는 2023년 6월 19일 기준 비디오가 14개 올라와 있다. 그런데 구독자는 벌써 195,000명을 돌파하고 있다. 1달 만의 일이다. 김어준은 어떤가? 5개월 만에 구독자가 131만 명을 넘어섰다. 2023년 6월 19일 기준 올라온 비디오는 208개. TBS에서 나온 지 몇 달 안 된 기간에 올린 실적이다. 조공이 아니어도 이 정도의 구독자를 확보했으면 광고비만으로도 넉넉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조민과 김어준이 윤석열 정부 권력의 ‘희생자 코스프레’를 하지만 사실 단순히 유튜브에 나온 숫자만 보아도 또 다른 ‘권력’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희생자 연기만 해도 돈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리고 그 출처는 모두 ‘수구’ 정권의 등장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그리고 갈피를 못 잡는 진보좌파의 ‘코 묻은 돈’이다.  


김어준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대선 이후 진보좌파 진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을 ‘2찍’, ‘개&돼지’라고 불렀다. 분별력이 없이 휩쓸려 선전·선동에 놀아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진보좌파 세력이 보여주는 모습도 거기서 거기다. 조민이 올린 비디오들을 보면 하나같이 아무런 정성도 안 보이는 ‘한심한’ 내용뿐이다. 그래서인가? 나흘 전에 조민이 자기 채널을 다듬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김어준의 채널은 어떤가? 비디오들도 모조리 진보좌파의 기피 인물에 대한 감정 배설의 내용뿐이다. 그리고 떡하니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름을 올려놓고 장사하고 있다. 김어준이 누군가? 이명박이 당선되고 나서 그 책임을 노무현 대통령님에게 돌렸던 자 아닌가? 그런 자가 이제 와서 '노무현 팔이'에 골몰하고 있다. 참으로 추악하다. 그리고 정작 그가 욕하는 수구세력이 없으면 김어준 채널도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결국 김어준이니 조민이나 윤석열 정부에 기생해서 먹고사는 모양새다. 윤석열 정부가 사라지면 먹잇감이 없으니 도태되어야 할 정도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서는 그 누구도 한국 당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좌충우돌 중이고 민주당은 집안싸움에 골몰하고 진보좌파를 자처하는 ‘입진보’들은 말 잔치와 감정 배설 놀이로 돈을 긁어모으는 중이다.     


그래서 정작 국민은 이제 좌를 봐도 우를 봐도 그저 이용만 당하는 개&돼지의 대접만 받는 중이다. 그러면서 서로 손가락질한다. 너는 ‘빨갱이’ 너는 ‘토착 왜구’ 하면서 말이다. 마치 콩가루 집안에서 가족끼리 서로 죽자고 싸우는 모습이다. 그런데 그 싸움의 선봉에 선 듯한 자들은 모두 쏠쏠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 물론 유튜브 수익은 조회수나 광고 단가에 크게 좌우되니 정확한 액수는 파악하기 힘들다. 그러나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 조민이 출연한 날 이른바 ‘슈퍼챗’으로 8,876,856원을 거두어들였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그날 일간 베스트의 금액이기도 했다. 보수 정권이 들어서서 먹고살기 더욱 힘들어진 진보좌파가 보여준 ‘힘’이 고작 이거란 말인가?     


사실 김어준이나 조민이나 가장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다. 하루 종일 윤석열 정부를 ‘까는’ ‘입진보’의 삶만으로도 생계가 훌륭하게 유지되고 있으니 말이다. 진보좌파 ‘입진보’가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윤석열과 그 아내 그리고 그 정부에 대한 비난이다. 아무런 건설적 대안은 없다. 그저 비난이다. 건설적 정치는 실종되고 쇼와 팬덤만 남은 진보좌파 진영에 희망을 더 이상 걸어볼 수가 없다. 정의당은 존재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그렇다고 허수아비나 다름없는 국민의힘에도 기대할 것이 없다. 민주당의 집안싸움은 영원히 타오르는 지옥 불과 같다. 도대체 서민은 어디로 가야 한다는 말인가?     


이 와중에 갑자기 터진 이른바 ‘킬러 문항’ 죽이기 선언은 나라를 다시 들썩이게 하고 있다. 그 발언의 장본인인 윤석열 대통령은 파리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남은 자들은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서로 손가락질하는 일밖에 안 하고 있다. 그사이에 이른바 강남 일타 강사들이 나서서 ‘우리 애들’ 걱정을 한다. 속내는 물 수능이 되어버리면 자기 수입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마음뿐인데 말이다. 사실 정치권이나 학원 강사나 오로지 근심은 돈과 권력 분이다. 아이들의 미래? ‘개 사과’나 줘버리라는 태도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역시 ‘우리 애들’ 역시 순진한 ‘서민 진보좌파 조공단’과 마찬가지로 희생만 강요당하게 될 뿐이다. 5달 남은 수능 시험에서 우리 애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눈치작전을 펴느라고 집단 사시에 걸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사실 서양 정치에서 진보좌파는 사회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자극제의 역할을 맡아온 집단이다. 그러나 한국의 정치 지형에서 이른바 ‘강남 좌파’와 ‘입진보’ 진보좌파 진영의 역량을 모두 흡수하여 돈벌이에 골몰하게 되는 기형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진보좌파 이념조차도 한반도에 들어오면 그 모양이 되나 보다. 귤이 하수를 건너 탱자가 되는 듯 뭐든 한반도에 들어오면 돈 귀신에 물들어 버린다. 좌나 우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누구를 믿을 수 있겠나?     


그래서인가? 일부 정치인이 선거철을 앞두고 제삼지대론을 내세우며 창당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미 과거 무수한 제삼지대론을 등에 업은 신당 출현을 보아왔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안철수가 나름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의 ‘배신’은 국민의 가슴에 깊은 상처만 남겼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은 안철수가 어디서 숨을 쉬고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을 정도다. 이것이 한국의 정치판이다. 진보좌파도 김어준과 조민에 열광하는 팬덤이 형성되면 안철수의 길을 가게 된다. 한국의 진보좌파는 이승만의 빨갱이 박멸 작전 덕분에 태생적인 소수파에 머물게 되어 있다. 그리고 영남을 중심으로 한 수구 보수 세력은 30% 초반 대를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한국 정치를 결정하는 캐스팅 보트는 40% 가까운 중도 세력이다. 그런 상황을 이해 못 하고 진보좌파끼리 모여서 '장난'하고 '입진보' 놀이에 골몰하며 감정 배설에만 몰두한다면 안철수보더 더 존재감이 없는 길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사회는 시끄러워지겠지만 결과는 이미 안 봐도 비됴 아닌가? 또 한 바탕 소란이 지나고 나면 개&돼지만 남을 것이다. 해결책은 국민이 계몽되어 정치의 양자역학적 발전을 이루는 것인데 팬덤 놀이에 빠진 진보좌파를 보면 언감생심, mission impossible, '어즈버 꿈이런가 하노라'이다. 오늘 날씨만큼이나 숨이 막히는 한국 정치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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