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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Aug 12. 2023

'개딸'은 '홍위병'이 되려는가?

이런 저주의 굿판은 당장 거두어야 한다.

소설가 김훈이 조국을 언급했다고 해서 ‘개딸’들이 저주를 퍼붓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의 글을 자세히 보니 별 내용이 아니다. ‘내 새끼 지상주의의 파탄... 교육과 그가 죽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훈은 “‘내 새끼 지상주의’를 가장 권력적으로 완성해서 영세불망(永世不忘)의 지위에 오른 인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부인... 그는 아직도 자신의 소행이 사람들에게 안겨준 절망과 슬픔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훈은 한국의 기득권 층의 ‘내 새끼 지상주의’로 “공동체의 가치는 파괴됐고, 공적 제도와 질서는 빈 껍데기가 됐다”라고 갈파했다. (참조: https://v.daum.net/v/20230812033909849) 여기에서 틀린 말이 무엇인가?  그런데 '개딸'은 마치 신흥종교의 교주를 누가 건드렸다고 광분하는 광신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한 술 더 떠 그런 개딸의 교주나 다름없는 조국은 '남영동, 남산' 운운하며 선전·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것이 미친 짓이 아니면 뭐가 미친 것인가?      


내가 아는 한 전 세계에서 이렇게 ‘내 새끼 지상주의’의 병에 걸린 나라가 한국과 중국밖에 없다. 그래서인가? ‘개딸’에게서 중공 시절 ‘홍위병’의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이런 ‘미친’ 짓은 결국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그리고 더 나가 진보세력 전체의 자멸을 이끌 것이다. 게다가 이제 개딸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그리고 진보세력과 무관한 하나의 독자적인 세력이 된 느낌이 들 정도다. 홍위병도 그랬다. 결국 통제 불능 상태가 되자 홍위병을 만든 마오쩌둥이 홍위병을 치는 웃지 못할 사태까지 온 것이다. 이것을 자승자박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결자해지라고 해야 하는지. 물론 마오쩌둥이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자 토사구팽 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에서 왜 이런 사달이 벌어지고 누가 책임져야 하는 것인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개딸이 자기 맘에 안 들면 무조건 ‘빨갱이’라는 주홍글씨를 마구 써대는 타락한 수구 집단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정치판에 극단주의만 판치고 이성적 대화의 장이 무너져버리면 남는 것은 공멸일 뿐이다.     


홍위병은 무엇이었나?     


종신 권력을 유지하고 싶은 마오쩌둥은 자신이 수세에 몰리자 철 모르는 ‘애들’을 동원하여 이른바 ‘문화대혁명’을 일으켰다. ‘순수한’ 공산주의 정신이 썩어버려 정화해야 한다는 명분이 있었다. 그런데 이에 동원된 사람이 공산주의 전문가도 아닌 ‘애들’이었다. 원래 ‘애들’은 생물학적으로 전두엽이 덜 발달하여 사려 분별이 아직 잘 안되고 측두엽만 과도하게 발달하여 쉽게 흥분하는 법이다. 그래서 선전·선동에 쉽게 놀아나는 법이다. 이를 갈파한 마오쩌둥이 ‘애들’을 흥분시켜 자기 권력 연장의 도구로 사용한 것이다.     


홍위병의 ‘패륜’은 역사에 남을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홍위병이 지키려는 것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늙고 무기력해진 마오쩌둥의 권력욕이었을 뿐이다. 마오쩌둥이 죽고 나서 그에게 박해받아 홍위병에게 죽을뻔한 덩샤오핑이 추구한 개혁개방이 문화대혁명으로 만신창이가 된 중공을 오늘날의 세계 경제 대국 중국으로 만들었다.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 문화대혁명 기간의 중국이 그랬고 폴포트의 킬링필드 시절의 캄보디아가 그랬다. 중공은 다행히 덩샤오핑과 같은 탁월한 지도자가 나타나 홍위병이 싼 똥을 치우는 데 성공했지만, 캄보디아는 대한민국보다 넓은 땅을 지니고 인구도 1,500만 명에 이르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머물고 있다. 그리고 동남아의 3대 부패국에 속할 정도로 나라가 썩었다. 자본가와 지식인들이 나라를 망친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폴포트의 주도로 수백만 명의 ‘반동’을 죽인 결과가 고작 부패와 가난이었다. 이데올로기는 반드시 인간의 정신을 망가뜨리고 사회를 좀먹는다.     


그런데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같은 한국인끼리 이데올로기를 명분으로 서로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한쪽에서는 ‘빨갱이’ 딱지를 흔들어 대고, 다른 한쪽에서는 ‘개딸’ 같은 광적인 집단이 정치판을 흔들어 대고 있다. 그런데도 아무도 나서서 이를 꾸짖지 않는다. 왜 그런가? 한 마디로 어른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살다가 벽에 똥칠할 때까지 나와 내 가족만 잘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꼰대 말고는 우리나라에 어른이 없다.     


그래서 이런 나라에서는 누구를 만나도 처음 하는 질문이 ‘너는 누구 편이냐?’이다. 그것을 더 잘 알기 위해 학연, 지연, 혈연까지 따진다. 이 좁은 땅덩이에서 모래알처럼 부서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남은 것이 보수를 가장한 ‘수구’ 세력과 진보를 가장한 ‘입진보’와 ‘강남좌파’ 세력뿐이다. 둘 다 이 사회를 좀먹는 사회악이다. 근대 이후 모든 선진국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 두 제도가 최선이라서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의 안녕을 위해 더 이상 나은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독재는 대다수 국민의 고혈을 짜내어 소수의 권력층의 배만 부르게 했다. 공산주의도 결국은 프롤레타리아가 아니라 소수의 볼셰비키가 권력을 독점하게 했다. 근세사의 실험 결과가 그렇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서양에서 시작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근간은 바로 개인 인격권의 존중과 청교도 정신이다. 이러한 결론이 이르기까지 서양에서는 오랫동안 투쟁의 역사가 있었다. 사회 세력이 충돌하면서 변증법적으로 발전해 온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나라다. 역사적 발전 과정이 전혀 생략된 채 말이다. 그래서 국민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근본정신에 대해 이해할 겨를이 없었다. 더구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부터 전두환에 이르기까지 30년 동안 문민 독재와 군사독재에 시달렸기에 참다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교육을 받을 수가 없었다. 교육받지 않았으니 모를밖에.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개딸’과 같은 ‘애들’에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기둥으로 하는 현대 사회의 근본정신을 가르칠 ‘어른’이 없는 것이다. ‘어른’이 보여주는 것은 그저 몸보신으로 출세하여 호의호식하고 심심하면 플렉스 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니 ‘애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상황에서 누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당연히 ‘개딸’ 덕분에 이득을 보는 이들이다. 이들이 사즉생의 정신으로 나서서 ‘개딸’을 말려야 한다. 그러나 그럴 기색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그 와중에 조민이 불구속기소가 되자 그의 아비 되는 조국이 한 말이 기가 막힌다. ‘차라리 나를 남산·남영동에 끌고 가 고문하라!’ 누가 들으면 조민이 민주 투쟁을 하다가 박해받는 것쯤으로 오해할 것이다. 이런 소리를 듣고 분기탱천할 세력이 누구인지 조국은 정확히 알고 있다. 정말 이리 치졸할 수가 없다. 이게 서울대 법과대학원 교수씩이나 한 자가 할 말인가? 이런 선전·선동에 누가 놀아나기를 바라고 이런 헛소리를 할까? 너무나 뻔하지 않나? 기다렸다는 듯이 ‘개딸’이 나서서 분기탱천한다. 조민은 여전히 ‘떳떳하단다.’ 그리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라고 한다. 그런데 그 말을 한 자리가 김어준이 차린 자리다. 조국, 조민, 김어준을 ‘추종’하는 ‘개딸’의 준동을 말려야 할 자가 오히려 그들을 선전·선동한다. 조국과 조민 그리고 정경심은 분명히 범죄를 저질렀다. 그런데 이리 뻔뻔하게 나온다. 기가 막힐 따름이다.     


소설가 김훈을 저격하는 ‘개딸’의 명분도 바로 조국을 비난한 것으로 보이는 두 줄의 글이다. 이런 식으로 ‘개딸’이 분기탱천하는 동안 줄어드는 것은 사회적 안정이고 늘어나는 것은 ‘입진보’와 ‘강남좌파’의 은행 잔고다. 이런 식으로 ‘개딸’이 사회가 혼란의 주범이 되어가고 있는데도 그들 덕분에 경제적 이득을 보는 조국, 조민, 김어준 그리고 그 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유시민, 그리고 한국 중도 진보 정당인 민주당의 대표인 이재명. 이들이 ‘개딸’을 이용만 하며 자기의 작은 이익만 추구한다면 결국 중공을 후진국으로 이끈 ‘홍위병’의 ‘문화 대혁명’이 일어나고 말 것이다. ‘개딸’이 지식인을 인신공격해도 입을 꼭 다물고 쥐구멍 속에서 눈만 굴리고 있는 ‘어른’의 몰골이 불쌍하다 못해 처참하다. 왜 나서서 ‘이것은 아니다!’라고 꾸짖는 어른이 이리도 없을까? 그저 ‘개딸’이 칼춤 추는 ‘저주의 굿판’을 바라보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어쭙잖은 자위를 하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 생각만 하는가? 참으로 오늘 날씨만큼이나 우울하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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