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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Jan 10. 2024

한국 경찰이 숨긴 것을 <뉴욕타임스>가 밝힌 이유는?

언론 통제는 결국 '가짜 뉴스'가 판치도록 만들 뿐이다.

총선을 앞두고 주요 언론과 사정 당국이 기선 제압에 들어갔다. 이른바 ‘가짜뉴스’를 막아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가짜뉴스’란 무엇인가? 누가 무슨 기준으로 가짜와 진짜를 판별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그 기준은 누가 어떻게 정하는가? 게다가 그 기준이 상식과 정의에 맞는다는 것을 무엇이 그리고 누가 보장한다는 말인가?     


이 모든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뉴스라는 것은 그것을 보도하는 매체의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특성을 지닌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매체든 반드시 내부의 검열 시스템이 있다. 이른바 gate-keeping이다. 그리고 아무리 밑에서 초짜 기자가 글을 써도 결국은 데스크에서 회사마다 정해 놓은 기준에 따라 최종 편집된 기사가 공개되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의 ‘주관’이 개입되기 마련이다. 심지어 AI가 기사를 쓴다고 해도 AI가 모은 자료와 판단에 따른 ‘주관’이 반드시 글 안에 녹아들어 가게 되는 법이다. 그래서 객관적이고 정확하고 공정한 뉴스라는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사실 모든 뉴스는 가짜뉴스다. ‘주관’이 철저히 배제된 온전히 ‘객관적’인 뉴스가 진짜 뉴스라는 기준에 따른다면 말이다.    

 

뉴스만이 아니라 인간이 만드는 모든 것에는 ‘주관’이 개입된다. 학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른바 ‘가치중립’(value free)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과거에 군수 산업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었을 때 무기 부품 생산 업자가 주장한 이른바 ‘무죄론’이 있었다. 곧 예를 들어 K-9 자주포에 들어가는 볼트와 너트를 생산하는 공장 주인이 말하기를 자기는 대포용으로 이 부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는 변명을 하였던 것이다. 자기는 볼트와 너트만 생산한 것일 뿐 그것을 가져다 대포를 만든 사람도 있고 자동차를 만든 사람도 있으니 자기는 그 대포가 쏜 포탄에 맞아 죽은 사람의 희생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논리다. 언뜻 들으면 그럴듯한 변명이다. 그러나 그 볼트와 너트는 K-9 자주포에 최적화된 크기와 강도를 지닌 부품이다. 그러니 생산 과정에서 이미 살상용 무기에 들어가는 부품일 것을 인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결국 돈을 벌고자 다른 사람을 죽이는 살상 무기를 만드는 데 협조해 놓고는 면피를 시전 하는 것뿐이다.     

 

더 심한 것은 아예 대포나 총을 만들어 판매하는 자도 그와 같은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다. 곧 자기는 대포와 총을 만들기만 했지, 그것을 사용해서 사람을 죽이라고 한 적은 없다고 말이다. 그러나 이런 변명이 얼마나 가소로운 것인지는 직관적으로 알아챌 수 있다. 대포와 총은 생명체나 물건을 파괴하기 위해 최적화된 도구다. 이 도구의 목표는 살상과 파괴다. 대포와 총을 가지고 사람의 목숨을 살리거나, 자연을 보호하거나, 건물을 건설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언론이 생산하는 뉴스도 마찬가지다. 명분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신속, 정확, 공정한 소식을 전한다는 핑계로 언론 매체의 주관이 철저히 개입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일에 전념한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돈이다. 돈을 벌기 위해 뉴스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론이라는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시장에서 뉴스를 잘 팔아서 수익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언론 기관의 최대 수익원은 광고다. 그리고 그 광고비는 자본가가 상품과 용역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가 지불한다. 그 회사가 광고를 줄 언론 매체는 당연히 대중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광고 효과가 높아지고 상품과 용역을 더 많이 팔아서 수익을 더 많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가짜뉴스에는 크게 적극적 가짜뉴스와 소극적 가짜뉴스가 있다. 적극적 가짜뉴스는 의도를 가지고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생산 유포하는 뉴스다. 한국의 조·중·동이 이런 식으로 가짜뉴스를 생산 유포하는 대표적인 매체이다. 이번에 이재명 대표의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중앙일보>를 필두로 하여 살인 미수범의 당적이 민주당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마치 이 사건이 민주당 내부의 갈등인 것처럼 몰아가려고 수작을 부렸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원래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의 계보를 잇는 당의 당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당황한 조·중·동은 갑자기 당적 논란을 멈추고 구급헬기 이용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다친 것이니 부산대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하면서 마치 이재명 대표가 한국의 지방 의료 체계를 무시한다는 식으로 몰아갔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의 30% 남짓 되는 개·돼지들은 일제히 들고일어나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한국의 의료 체계를 어지럽힌 죄인이라고 단죄하며 난리를 피웠다. 한 마디로 광기에 물들어 미쳐버린 것이다.    

 

소극적 가짜뉴스도 한국에서는 조·중·동이 전문 분야다. 국민이 제대로 알아야 할 정보는 감추는 것이다. 이번에 이재명 대표 암살 미수범을 조사한 경찰은 이자의 신상을 전혀 밝히지 않기로 결정했다. 통상적으로 살인 미수범 수준의 악질 범죄의 경우 언론은 그의 집과 직장은 물론 친인척까지 모조리 찾아가 단 한 가지 단서라도 찾아내 언론에 도배하려고 혈안이 되는 법이다. 그래야 특종을 잡고 광고비도 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 처음에 그리 날뛰던 조·중·동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범인의 범죄 동기나 행적 신상에 대해 이름조차 알리지 않기로 작정하고 말이다. 알리지 않는 이유는 당연히 수구 세력 진영에 불리한 정보가 있기 때문 아니겠는가? 이런 식으로 국민에게 알려야 할 것을 패거리의 이해관계에 따라 알리지 않는 보도 형태가 바로 소극적 가짜뉴스다.    

 

그런데 언론을 정부가 아무리 통제해도 세계화된 세상에서 비밀은 없는 법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이재명 대표 암살 미수범의 이름을 비롯하여 신상을 탈탈 털어 보도했다. 아무리 한국에서 윤 대통령이 최고 존엄의 권력을 누려도 미국의 언론까지 통제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한국의 언론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도 한국 국민은 어차피 진실을 다 알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 언론도 어쩔 수 없이 미국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인용하는 식으로 살인 미수범의 신상을 알릴 수밖에 없다. 그래야 광고비를 타게 되니 말이다. <국민일보>는 다음과 같이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링크: https://v.daum.net/v/20240110132406679)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살인 미수범 김 모(66) 씨의 실명과 직업 등 신상 명세를 보도했다. 경찰이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정보가 외신을 통해 흘러 나가며 경찰의 입장이 난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NYT는 지난 3일 ‘양극화된 한국에서 야당 대표에 대한 칼부림 공격이 충격을 주다(Knife Attack on Opposition Leader Raises Alarms in Polarized South Korea)’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링크: https://www.nytimes.com/2024/01/03/world/asia/south-korea-opposition-leader-stabbing.html) 기사에서 NYT는 이 대표를 공격한 범인의 실명을 포함한 정보 일체를 공개했다. NYT는 “경찰은 김 OO라는 이름의 66세 공인중개사가 이 대표를 살해하려고 했다”며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전직 정부 관료이고 2012년부터 아산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했다. 범죄전력과 마약 투약 이력, 정신병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NYT는 이런 설명과 함께 범행 당시 김씨의 뒷모습이 담긴 영상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게재했다. 사실상 김씨의 실명과 직업, 외형 등 신상을 전부 공개한 셈이다.”    

 

이 뉴스는 <뉴욕타임스>에 영어판만이 아니라 중국어판으로도 게재되었다.(링크: https://cn.nytimes.com/asia-pacific/20240104/south-korea-opposition-leader-stabbing/), 다시 말해서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을 미국만이 아니라 중국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영어 원문은 일본의 <thejapantimes>에도 <뉴욕타임스> 기사 전문이 그대로 실려서 일본 사람도 다 알게 되었다.(링크: https://www.japantimes.co.jp/news/2024/01/04/asia-pacific/politics/knife-attack-polarized-south-korea/?utm_campaign=bundle&utm_medium=referral&utm_source=bundle) 이렇게 미국만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이재명 대표 암살 미수범의 신상을 다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만 언론에 재갈을 물린다고 비밀이 감추어지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한국에서 벌어진 정치인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한 보도를 한국 기자가 직접 취재해 보도하지 못하고 미국의 신문 기사를 인용하는 식으로 보도할 수밖에 없는 일은 오늘내일의 일이 아니다. 박정희는 물론 전두환 시절에도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 신문과 잡지는 철저히 통제되어 박정희와 전두환에 조금이라도 불리한 기사가 실린 매체는 일체 반입이 금지되거나, 들어와도 모조리 검은 매직으로 칠해져서 볼 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 당시 <TIME>이나 <NEWSWEEK>로 영어 공부하는 학생들은 그렇게 지워진 글을 읽어보려고 해에 비추어 보는 진풍경도 연출하곤 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한국에 관한 ‘진실’을 보도한 외국 언론 매체를 탐독하고 소지하면 사정 당국에 잡혀가서 고문받는 일도 벌어졌다. 그리고 한국의 주요 언론 매체는 그때도 조·중·동이었는데 특히 <조선일보>는 독재자를 찬양하고 여론을 오도하는 데 가장 앞장서서 박정희와 전두환 같은 군사 독재자에게 기쁨을 주고 사랑을 받는 짓을 가장 많이 했다.    

  

지금은 물론 그런 군사독재 정권 시대와는 다른 양상의 언론계가 자리 잡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피장파장이다. 여전히 조·중·동이 앞장서서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진짜뉴스는 감춘다. 그러면서 여론을 선동하고 파당적인 논조로 사회 분열을 조장한다. 이런 행태는 윤 대통령의 명운만이 아니라 보수 세력의 운명도 좌우할 총선을 앞두고 더욱 악랄한 형태로 전개될 것이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동료 시민’도 동포도 민족도 아랑곳하지 않아 온 전통 있는 조·중·동 아닌가?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동료 시민’이 되기를 포기하고 참된, ‘깨어 있는 시민’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조·중·동이 선전·선동을 위해 배설하는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모든 뉴스를 교차 검증할 줄 아는 식별력을 지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중·동과 극우 유튜브 방송만 편식하지 말고 좌우를 가리지 않고 모든 언론 매체를 가리지 않고 보면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주체적으로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조·중·동을 완전히 배척하고 <한겨레>나 <오마이뉴스>만 탐독해도 안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의 언론 매체만 보지 말고 해외의 언론 매체, 미국만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의 매체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요즘은 구글 번역기를 비롯하여 많은 번역 플랫폼이 있기에 큰 어려움이 없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해외 방송도 청취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언론 매체를 접하고, 특히 해외 언론 매체를 통해 한국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도 키워야 한다. 그래야 국민을 우습게 알고 당파적 파벌적 이익을 위해 ‘동료 시민’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정치가와 언론의 수작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 기술적으로 국내외의 그런 많은 언론 매체를 모두 찾아서 보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는 요즘 인터넷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 여러 매체의 뉴스를 모아서 정리해 전달해 주는 포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구글>과 <네이버>, <다음>만이 아니라 수많은 뉴스 포털 사이트가 있으니, 그것을 다 검토해 보고 보기 편한 것을 택해서 이용하면 된다. 그런 노력이 없으면 스스로 가짜뉴스에 놀아나는 개·돼지가 되는 꼴이 되니,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그 정도 수고는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제는 그런 포털 사이트보다 유튜브가 뉴스를 접하는 데에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가 되었으니,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더구나 영상과 함께 전달되는 뉴스이니 이해하기에도 더 편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개·돼지들처럼 편향된 극우 세력이 만든 유튜브만 소비한다면 앞에서 말한 식별 능력을 갖출 도리가 없기는 하다. 결국 모든 것은 본인이 하기에 달려 있다. 인간은 주체적 존재이니 본인이 알아서 할 나름이다. 영어식으로 표현하자면 ‘It’s up to you!‘    


미국의 유명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If you don't read the newspaper, you're uninformed. If you read the newspaper, you're mis-informed.”


의역하면 다음과 같다.


“신문을 안 읽으면 바보가 되고, 신문을 읽으며 가짜 뉴스에 시달리게 된다. ”  


그렇다 신문을 읽어도 안 읽어도 문재가 되는 것이 세상이다. 그러니 현명한 식별력을 지니고 현재 극에 달한 사회적 혼란과 파국적인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총선에서 잘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 잘 선택하기 위한 첫째 전제 조건이 바로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 것이다. 가짜뉴스에 속지 않으려면 식별력을 지녀야 하고 그 식별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여러 국내와 언론 매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주체적인 판단력을 길러야 한다. 그런 깨어 있는 시민이 많아지면 나라가 이런 식으로 극한의 분열과 혼란이 벌어지는 일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이제라도 정신 차려 가짜뉴스를 식별하는 깨어 있는 시민이 많아지기를 바랄 뿐이다. 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동료 시민’끼리 모여서 ‘우리가 남이가!’만 외치는 세상에는 미래가 없으니 말이다.  얼마나 많은 정치가가 총선을 앞두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그것이 가짜인 것을 알면서도 얼마나 많은 언론이 가짜 뉴스를 퍼뜨릴지 모를 일이다. 그저 깨어 있는 시민이 늘어나 그런 것을 식별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만 바라야지 딴 도리가 없어 보인다.    


아래는 위에서 말한 <뉴욕타임스>에 실린 원문과 초역 수준으로 번역한 한글이다. 참고하기를 바란다.    

 

The man accused of stabbing Lee Jae-myung, the leader of South Korea’s main opposition party, in the neck had been stalking him in recent weeks, including attending a political event where Lee was present on Dec. 13, apparently captured on video there wearing a blue paper crown, police say.

At a rally on Tuesday, a man wearing a similar paper crown and carrying a message supporting Lee and his party was also carrying something else: a knife with a 5-inch blade and a plastic handle wrapped with duct tape.     

The attack, the worst against a South Korean politician in nearly two decades, seriously wounded Lee, who officials said was recovering in an intensive care unit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on Wednesday after surgery. And it deeply shocked a country that values hard-won years of relative peace after an era of political and military violence before establishing democracy in the 1990s.     

Police said that the suspect, a 66-year-old real estate agent named Kim Jin-seong, had admitted an intent to kill Lee. Armed with a court-issued warrant, police confiscated Kim’s mobile phone and raided his home and office in Asan, south of Seoul, on Wednesday, as they tried to piece together what might have motivated that attack.     

The deep and bitter rivalry between Lee and President Yoon Suk-yeol has been center stage in South Korea’s political polarization since 2022, when the former lost to the latter with the thinnest margin of any free presidential election in the country.     

With details still scarce, public debate and news editorials were expressing a growing concern about South Korea’s deepening political polarization and the hatred and extremism it has seemed to inspire, as well as the challenges it posed to the country’s young democracy.     

"The opposition leader falls under a knife of ‘politics of hatred,’” read a headline from the Chosun Ilbo, the country’s leading conservative daily.     

Officials said that little was known about Kim’s personal life or political and other background except that he was a former government official who had been operating a real estate agency in Asan since 2012. Police found no previous records of crime, drug use or psychiatric trouble, and said he was sober at the time of the attack on Lee. His neighbors said they had little interaction with him.     

One neighbor remembered him as a kind and hardworking "gentleman” who kept his office open every day, even on weekends, but who didn’t speak with him about politics and lived alone in an apartment.     

"He’s not someone who’d do such a thing,” said Park Min-joon, who runs a building management company. "I couldn’t believe it.”     

Under Yoon, state prosecutors have launched a series of investigations against Lee and tried to arrest him on various corruption and other criminal charges.      

The deep and bitter rivalry between Lee and President Yoon Suk-yeol has been center stage in South Korea’s political polarization since 2022, when the former lost to the latter with the thinnest margin of any free presidential election in the country. Instead of retiring from politics, as some presidential candidates have after defeats, Lee ran for - and won - a parliamentary seat, as well as chairmanship of the opposition Democratic Party.     

Under Yoon, state prosecutors have launched a series of investigations against Lee and tried to arrest him on various corruption and other criminal charges. Yoon has also refused to grant Lee one-on-one meetings that South Korean presidents had often offered opposition leaders to seek political compromises. Instead, he has repeatedly characterized his political opponents as "anti-state forces” or "corrupt cartels.”     

For his part, Lee accused Yoon of deploying state law-enforcement forces to intimidate his enemies. His party has refused to endorse many of Yoon’s appointees to the Cabinet and the Supreme Court. Political commentators likened the relationship between Yoon and Lee to "gladiators’ politics.”     

"The two have been on a collision course for two years,” said Park Sung-min, head of MIN Consulting, a political consultancy. "President Yoon has been accused of not recognizing Lee Jae-myung as an opposition leader but rather as a criminal suspect. I don’t think his attitude will likely change following the knife attack against Lee.”     

The last major attack on a domestic political leader happened in 2006, when Park Geun-hye, then an opposition leader, was slashed in the face with a box cutter. But the attack was seen largely as an isolated outburst of anger by an ex-convict who complained of mistreatment by the law enforcement system. (Park went on to win the 2012 presidential election.)     

But in recent years, politicians have been increasingly exposed to hatred in the public sphere, as political polarization deepened. In a survey sponsored by the newspaper Hankyoreh in December, more than 50% of respondents said they felt the political divide worsening. In another survey in December, commissioned by the Chosun Ilbo, 4 out of every 10 respondents said they found it uncomfortable to share meals or drinks with people who didn’t share their political views.     

South Koreans had an early inkling of the current problem. During the presidential election campaign in 2022, Song Young-gil, an opposition leader, was attacked by a bludgeon-wielding man in his 70s, who subsequently killed himself in jail.     

Lee arrives on a stretcher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on Tuesday. The attack on Lee is the worst against a South Korean politician in nearly two decades.     

Jin Jeong-hwa, a YouTuber whose channel openly supports Lee and who livestreamed the knife attack on Tuesday, said he could feel the increasing political tension and hatred everyday. Once, when he visited a conservative town in central South Korea, people who recognized him tried to chase him out, threatening him with knives and sickles.     

"You see a lot of anger, vilification, character assassination and demonizing,” Jin said. "I am not sure whether rational debate on issues and ideologies is possible anymore.”     

On Wednesday, Yoon wished Lee a quick recovery, calling attacks against politicians "an enemy of free democracy.” His government ordered beefed-up public security for politicians.     

But analysts saw little chance of political polarization easing anytime soon as the rival parties geared up for parliamentary elections in April. Social media, especially YouTube, has become so influential as a channel of spreading news and shaping public opinion that politicians said they found themselves beholden to populist demands from activist YouTubers who were widely accused of stoking fear and hatred.     

Both Yoon and Lee have fervent online supporters who often resort to whipping up insults, conspiracy theories and even thinly veiled death threats against their foes.     

"Hate has become a daily norm” in South Korean politics, said Park, of MIN Consulting. "Politicians must face the reality that similar things can happen again,” he said, referring to the knife attack against Lee.     


이재명 대표의 목을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은 지난 12월 13일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정치 행사에 참석하는 등 최근 몇 주 동안 이재명 대표를 스토킹해 왔다. 경찰은 그날 이 남성이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쓰고 있는 모습이 비디오에 잡혔다고 밝혔다.     


화요일 집회에서 비슷한 종이 왕관을 쓰고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들고 있던 이 남자는 또 다른 물건도 손 들고 있었다. 바로 5인치(12.7cm) 길이의 날과 덕테이프로 감싼 플라스틱 손잡이가 있는 칼이었다.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벌어진 한국 정치인에 대한 최악의 공격을 당한 이재명 대표는 수요일 수술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관리들이 밝혔다. 이 사건은 1990년대 민주주의를 확립하기까지 정치적, 군사적 폭력의 시대를 겪은 끝에 어렵게 얻어낸 비교적 평화로운 시기를 소중히 여겼던 나라에 깊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경찰은 부동산 중개인 김진성(66) 씨가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려던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가지고 수요일 김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한국의 서울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아산에 있는 그의 자택과 사무실을 급습해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자 했다.     


자세한 사항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 토론과 뉴스 사설에서는 한국의 심화하는 정치적 양극화와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증오와 극단주의, 그리고 한국의 젊은 민주주의에 가하는 도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대표 보수 일간지 <조선일보>의 제목은 “야당 지도자가 ‘증오의 정치’의 칼날에 당했다”였다. 관계자들은 김 씨가 2012년부터 아산에서 부동산 중개인을 운영한 전직 공무원이라는 점 외에는 김 씨의 사생활이나 정치적 배경 등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 마약 사용, 정신과적 문제에 대한 이전 기록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 당시 그가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의 이웃은 그와 거의 교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 이웃은 그를 주말에도 매일 사무실을 열어두고 정치 얘기는 하지 않고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는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는 '신사'로 기억했다. 건물관리업체를 운영하는 박민준 씨는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믿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사이의 깊고 쓰라린 경쟁은 2022년 이후 한국의 정치적 양극화의 중심 무대였다. 당시 윤석열은 국내 자유 대선 중 가장 낮은 차이로 이재명 후보에게 패했다. 일부 대선 후보들처럼 패배한 뒤 정계에서 물러나는 대신 이재명 대표는 국회의원직과 야당 민주당 의장직에 출마해 승리했다.     

윤 대통령 휘하의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일련의 수사를 시작했고 그를 각종 비리와 기타 형사 혐의로 체포하려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국 대통령들이 정치적 타협을 위해 야권 지도자들에게 자주 제안했던 이재명 대표와의 일대일 면담도 거부했다. 그 대신 윤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들을 '반국가세력', '부패한 카르텔'로 거듭 규정해 왔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적들을 위협하기 위해 사정 당국자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대표의 당은 윤 대통령이 지명한 내각 인사와 대법원 인사 다수에 대한 지지를 거부했다. 정치평론가들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관계를 '검투사 정치'에 비유했다.     


정치컨설팅업체 <민컨설팅>의 박성민 대표는 “두 사람은 2년 동안 충돌 선상에 있었다”라며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야권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범죄자로 치부했다는 비난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흉기 공격 이후에도 윤 대통령의 태도는 바뀔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국 정치 지도자에 대한 이전에 있었던 심각한 마지막 공격은 2006년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커터칼로 얼굴을 베었던 사건이다. 그러나 당시 공격은 단순히 법 집행 시스템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여기는 한 전과자가 단순히 일회적으로 분노를 폭발시킨 것으로 여겨졌다. (박근혜는 2012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정치인들이 공공장소에서 점점 더 많이 증오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겨레>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0% 이상이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조선일보>가 의뢰한 또 다른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과 식사나 술을 함께 나누는 것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한국인들은 현재의 문제를 일찍부터 인식하고 있었다. 2022년 대선 당시 야당 대표였던 송영길 의원이 곤봉을 휘두르는 70대 남성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결국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재명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채널을 운영하며 화요일에 벌어진 이 흉악 사건을 생중계하던 유튜버 진정화 씨는 나날이 높아지는 정치적 긴장과 증오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 번은 진정화 씨가 중부 지역의 보수적인 마을을 방문했을 때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그를 칼과 낫으로 위협하며 쫓아내려고 했다고 한다.     

진정화 씨는 “분노, 비방, 인격 살해, 악마화 등을 많이 본다”라며 “문제와 이념에 대한 합리적인 토론이 더 이상 가능한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수요일 윤 대통령은 정치인에 대한 공격을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단정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그의 정부는 정치인들에 대한 공중 경호의 강화를 명령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여야가 4월 총선을 준비하는 동안 정치적 양극화가 당장 완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소셜 미디어, 특히 <유튜브>가 뉴스를 퍼뜨리고 여론을 형성하는 채널로서 영향력이 커졌기에, 정치인들은 두려움과 증오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은 활동적인 유튜버의 포퓰리즘적인 요구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모두 그들의 ‘적’에 대한 모욕, 음모론, 심지어는 은근한 살해 위협까지 자주 남발하는 열렬한 온라인 지지자들이 있다.     


<민컨설팅>의 박 대표는 한국 정치에서는 “증오가 일상의 표준이 됐다”라면서 이재명을 칼로 공격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정치인들은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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