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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Sep 04. 2024

원래 지도자 복이 지지리도 없는 국민인가?

우크라이나 꼴이 날 것만 같아 너무 불안하다.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되면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코미디언이 되겠다고 선언했단다. 그에게는 전쟁이 코미디나 다름없어 보이는 모양이다. 처음에는 서방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기세등등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길어진 전쟁에 모두가 지쳐가는 상황에서 이따위 코미디 멘트를 하는 자가 엄연히 4천만 명이 넘는 인구를 지닌 한 나라의 대통령이다. 더구나 그는 전쟁을 핑계로 계엄령을 선포하고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선거도 무시하고 무투표 당선되어 재임에 성공했다. 이런 우크라이나의 상황 자체가 코미디 아닌가? 그런데 굳이 할리우드까지 진출하려는 웅장한 계획을 가슴에 품고 있었네. 이런 자를 보면 그저 기가 막힐 뿐이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문자 그대로 초토화되어 있다. 난민이 1천만 명에 이르고 사상자 숫자는 아예 확인조차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런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할리우드 진출 계획을 숨기지 않는다. ‘미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뉴스를 보니 어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죽거나 다쳤다고 한다. 그런데 젤렌스키에게는 그 모든 것이 코미디인 모양이다. 그저 그 나라 국민만 불쌍하다.      

그런데 한국의 상황을 보면 그저 젤렌스키만 손가락질할 것도 아니다. 윤석열 정권은 이미 말로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제 우파 진영에서 조차 윤석열 정권의 몰락을 예견하고 있을 정도다. 경제는 파탄 직전이다. 무엇보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로 늘고 있고 하루가 멀다 하고 자영업자들이 스러지고 있다. 명목 물가는 2%대라고 하지만 국민이 느끼는 피부 물가는 문자 그대로 살인적이다. 천인공로할 도사가 추천한 것이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의사 증원 2,000명에 꽂힌 윤석열의 고집 때문에 의료 체계는 붕괴되고 있다. 오늘도 ‘피 토하는 암 환자를 겨우 이송했다.’, ‘아주대 응급의사 절반 사표’와 같은 제목이 언론에 올라오고 있다. 그래서인가? 유승민도 ‘너무 막가는 거 아닌가?’라고 공개적으로 심경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꿈쩍도 안 한다. 게다가 지지율이 10%로 추락할 조짐이 보이자 실질적으로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문재인 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대선이 코 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누가 당선되든 한반도는 경제적 국제정치적 위기에 빠질 것이 불 보듯 환한데 아무런 대책이 없다. 그저 누가 되든 ‘아메리칸 파이’ 한 곡 불러 제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런 와중에 민주당은 세간에 떠도는 쿠데타 소문까지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나오는 실정이다. 전쟁 소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온 것인데 문자 그대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고집을 꺾지 않고 80% 이상의 국민과 일전을 벌일 각오가 되어 있는 모양새다. 겨우 0.76%p 차이로 당선된 자가 어디서 저런 자신감이 나오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동안 한국을 ‘통치’한 우파 대통령의 면면이 윤석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결론이 이르게 된다. 이승만은 어땠나? 원래 한 번만 하고 물러나야 하는데도 전쟁을 핑계로 헌법을 거의 불법적으로 고치면서까지 재임을 했고, 아예 종신 대통령, 아니 종신 독재자가 되기 위해 법치의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불법 부정 폭력 선거를 일삼다가 결국 쫓겨난 자가 바로 이승만이다. 그런데 토착 친일 매국노를 자처하는 뉴라이트 세력은 그를 건국의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이승만의 뒤를 이어 불법적인 쿠데타로 군사독재 시대를 연 박정희는 어떤가? 유신 헌법이라는 메이지 유신과 비슷한 이름을 걸고 영구 집권을 획책하다가 여자가 나오는 술자리에서 최측근의 총알 두 방에 즉사한 독재자다. 전두환? 깜도 안 되는 것이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독재 정권의 야욕을 불태우다가 치매에 걸려 빌빌거리다가 죽어서는 묻힐 땅도 못 찾는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이 독재자 삼총사는 자신의 말로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권력을 잡고 있을 때 기고만장했다. 마치 자신이 영원히 한국을 지배할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의 언행을 보면 그런 독재자 삼총사와 묘하게 닮아 있다. 자기의 앞날을 한치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눈이 멀고 귀가 막힌 상황이 과연 주변의 간신배들 때문만일까? 흔히 독재가 삼총사를 두둔하는 세력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은 ‘훌륭했는데’ 주변의 간신배들이 그들의 ‘총기’를 막았다는 억지를 부린다. 그렇다면 서울대 법대를 나와 고시를 패스하고 검찰 총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자리에 오르고 마침내 한국의 지배하는 자가 된 윤석열도 주변의 간신배 때문에 눈이 멀고 귀가 먹은 것인가?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나라가 이 지경이 되다 보니 모든 책임은 윤석열 자신에 있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위에서 말한 독재자 삼총사와 마찬가지로 본인이 썩었으니 주변에 썩은 인물들만 모이는 것이다. 근묵자흑, 유유상종 아닌가? 그러니 윤석열 주변의 똥파리들만 욕할 수는 없다.     

도대체 한국에서는 우파 권력자가 들어서기만 하면 나라가 온통 흔들리고 국기가 문란해지는 것일까? 그리고 늘 초법적인 독재자가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런 질문의 답을 찾으려고 고민하고 있던 차에 젤렌스키가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독재자에게 국민은 그들이 돌보고 도와야 할 국민이 아니다. 그저 코미디를 관람하는 관객일 뿐이다. 그래서 독재자들은 자기가 코미디 쑈를 벌이고 국민의 박장대소하며 자기를 좋아하기만 바라는 것이다. 젤렌스키는 윤석열과 다리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 지지를 받은 자가 자기를 지지한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것이 코미디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윤석열의 당선은 너무나 아슬아슬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의 행보를 보면 마치 80% 이상의 국민이 열렬히 지지한 지도자인 것만 같다. 국민의 절반은 윤석열을 싫어했고, 윤석열을 지지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어 후회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문재인에 대한 증오심에서 윤석열을 선택했다는 그 국민들 말이다. 그래서인가? 이제 윤석열이 자기를 실질적으로 당선시킨 문재인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 지금 20% 초반에 머물고 10%로 떨어질 위기에 있는 자신의 지지율이 다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회복되리라고 믿는 모양이다. 문재인 때문에 당선되었으니 다시 문재인을 이용하여 48.58%라는 경이적인 지지율을 얻고 싶다는 말이겠다. 이 어찌 코미디가 아닌가? 이제는 콘크리트나 다름없던 경상도의 지지율도 붕괴하고 있는 마당에 말이다. 오로지 70대 이상의 지지율로만 버티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더 갈까?     


일찍이 윤석열은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한국의 독재자 삼총사조차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래서 헌법마저 바꾼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은 법이고 자시고 간에 ‘내가 보스다!’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아내 김건희를 둘러싼 모든 비리 의혹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자기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사람을 적대시하고 있다. 전쟁을 외적과 벌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반대하는 이들과 벌일 심성인 것이다. 이 어찌 코미디가 아닐까? 날도 여전히 덥고 경제는 파탄 직전이고 전쟁과 쿠데타 음모에 대한 소문이 흉흉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속에 열불이 나는 국민을 한 번 웃겨주겠다는 말인가 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민이 코미디언에게 속아서 전쟁의 화마에 신음하듯이, 지도자의 코미디에 넘어간 국민의 미래는 뻔하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업자득인 측면도 없지 않다. 한반도는 어찌 될까? 한국 국민도 또 다른 의미의 코미디를 보면서 울어야 하나? 참으로 한심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이 울분 상태에 있다고 한다.(참조: https://v.daum.net/v/20240903112102212) 그렇다면 국민의 나머지 절반은 울분 상태가 아니라는 말인데. 아직도 정신이 안 든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아니 기다리는 것이 끝나기도 전에 뭔가 난리가 날 것만 같다. 그 난리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기만을 빌어볼 뿐이다. 결국 젤렌스키를 뽑은 우크라이나 국민만 개죽음을 당하고 있는 꼴이 한국에서 벌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국민은 전란으로 비참한 상황에 몰리고 전쟁이 끝나도 죽을 만큼 힘든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데 정작 서방을 대신해서 대리전쟁을 벌이고 휴전을 악착같이 거부하며 오늘도 많은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젤렌스키는 종전 후에 할리우드로 가서 코미디를 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그런 한심한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와중에 대통령 비서실장씩이나 되는 정진석이라는 자는 정권에 맞서는 국민과 백병전을 별이겠다고 으름장이다. 왜적과 싸울 맘은 조금도 없고 만만한 국민만 '족칠' 모양새다. 이거 정말로 미친 거 아닌가? 병역 의무도 마치고 명색이 가톨릭 신자라는 자가 간신배도 모자라 이제는 민족 반역자, 역적일 될 작정인 모양이다. 1년도 안 갈 권력이 그리도 좋을까? 재수가 없어도 참 더럽게 없는 국민이 당해야 할 고초가 엄청날 모양이다. 아무래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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