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사법 살인이 시작되었다.
수구 세력이 사법부 총동원령을 내린 모양새다. 대법의 파기환송 하루 만에 고법에서 파기환송심 절차에 들어갔다. 외신에서도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초스피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오직 하니 '이재명 죽이기'다. 수구 세력은 이제 이재명이라는 적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혔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 누가 죽을까?
민주당이 승리는 떼놓은 당상으로 생각하며 이미 축제 분위기에 돌입하자마자 수구 세력은 한덕수를 밀고 사법부를 동원하여 신속하게 이재명에 대한 사법 살인의 시동을 걸었다. 한국에서 잘 통하는 '법대로'를 내세우면서 말이다.
수구 세력의 낙점을 받은 윤석열의 몰락으로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수구 세력이 온 힘을 기울여 반격에 나선 것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수순이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그런 생각은 정말로 나이브한 것이다. 수구 세력은 조선이라는 나라를 일본에 자진 헌납하여 귀족의 작위를 받아 호의호식한 자들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 트리오의 학정으로 민주 시민이 탄압받을 때도 꿀을 빨던 자들이다. 이명박 박근혜 같은 허접한 허수아비를 내세워 이익을 챙기던 세력이다. 눈엣가시 같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그 면전에서 굴욕감을 주는 것도 모자라 아예 사법 살인을 저지른 자들이다. 그들의 기득권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나라도 팔아먹을 자들이다. 그런 자들에게 이재명 죽이기 쯤이야 식은 죽 먹기 아니겠나?
노무현 대통령의 사법 살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민의 배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노무현 정부 말기 그의 지지도는 바닥 모르게 추락했다. 그를 지지하던 세력조차 등을 돌렸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남은 길은 살신성인 외에는 없었고 그 길을 갔다. 다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이제 이재명 후보가 그 사법 살인의 타깃이 되었다. 그가 선택할 길은 무엇일까? 투쟁일까? 아니면 살신성인의 길일까? 어느 길을 갈지는 천명이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그 천명은 민심으로 드러난다. 이재명 후보가 기댈 것은 그래서 지지율이다. 결국 사법 살인의 성패는 국민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그 마음이 어디로 향할까? 지켜볼 일이지만 사필귀정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완용의 후예들인 수구 세력의 기득권 지키기에 진절머리가 나지만 그들이 이 나라 권력을 특히 검찰과 법원 그리고 언론을 통해서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는 지난한 싸움이 될 것이다. 권력이 없는 민주 시민에게 남은 카드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