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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문재인은 왜 이러나?

호인은 무능과 타협할 수 없다.

by Francis Lee

이낙연이 문재인을 만나 파안대소하는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다. 그 의도는 너무 뻔하지 않은가? 이낙연은 이제 그 이름조차 입에 올리기 민망한 존재가 되었지만 문제는 문재인이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문재인은 한 때 나의 모든 지지를 받은 사람이다. 그를 위해 글을 쓰고 주변 사람에게도 적극적으로 그를 지지할 것을 호소했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이 모양이라니.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를 아직도 지지하는 이들은 이런 말을 부담스러워하지만 상황은 종료되었다. 문재인은 이재명 정부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니 문재인은 처음부터 이재명 대통령에게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었다. 그의 적극적 지지를 바라는 이들의 소망을 문자 그대로 짓밟아버렸다. 그저 수박들에 둘러싸여 자기의 안온한 삶만을 추구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소원대로 이제는 책방 주인이 되어 신선놀음 중이다. 자기 인생 자기가 살겠다는데 뭐라 할 것은 없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국내외적인 문제가 심각한데 혼자 유유자적하는 것이 과연 이재명 정부에 무슨 도움이 될까?


그래서 의심이 더 깊어진다. 과연 문재인은 이재명 정부의 등장을 바란 사람인지. 차라리 윤석열이 대권을 잡기를 간절히 바란 이낙연 정도는 아니어도 그에 버금갈 정도로 이재명 후보보다는 윤석열의 당선을 기원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대선 정국에서는 물론 이재명 대통령 시대에도 그의 태도는 여전히 의심을 살만한 무의미한 중도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의 진심에 대한 의심은 이제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 도움이 안 되고 싶다면 적어도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이낙연을 만나 파안대소를 하고 있다. 자기도 민주당 후보로 나와 박근혜에게 패배하고 나서 탄핵 정국의 등장으로 하늘의 기회를 잡아 재수 끝에 당선된 사람이니 그와 마찬가지의 길을 걸어온 이재명 대통령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낙연이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지 잘 알 것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하자 이재명 후보를 잡아먹으려 안달을 부리다 못해 말도 안 되는 대장동 음모를 조작하여 윤석열 패거리에게 넘기고 이재명 후보 낙선을 위해 미친 짓을 한 악마나 다름없는 자다. 그리고 탄핵 정국을 거쳐 치러진 대선에서 전광훈에게 큰절을 하는 정신 나간 김문수를 지지한 자다. 어떻게 이런 수박도 지독히 썩은 수박인 자와 파안대소하면서 차담을 나눌 수 있다는 말인가?


더 이상 이재명 정부를 돕기 싫다면 어깃장이나 놓지 말기 바란다. 한 달에 1,500만 원이나 되는 연금을 꼬박꼬박 받는다면 먹고살기에 부족함이 없을 테니 말이다. 이제 더 이상 언론에 그 얼굴이 나오지 않게 조신하게 살기 바란다. 단순히 한 때 열렬히 지지했던 사람이 배신감에 치를 떨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상황이라서 하는 말이다. 문재인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이낙연 같은 썩은 인간이 뻔뻔히 사는 나라가 아니라, 나 같은 힘없는 서민도 잘 사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그러니 문재인도 이낙연도 이제 제발 설치지 말고 조용히 국으로 밥이나 먹고 살기 바란다. 한 때 호인이라는 평을 들은 것으로 만족하면서 말이다. 그 호인의 가면으로 가려진 지도자로서의 지독한 무능과 사리사욕에만 치중하는 소인배의 진면목이 이제 천하에 드러났으니 말이다. 한두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천하를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이제 그 진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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