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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건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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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포건달 Jan 29. 2024

No 146, 청평

미친(美親)녀석: 내 스무날의 고독과 사랑 이야기


내 안 깊이 그대가 있다

오늘 내 손에 이끌려

봄 나들이 간다. 청평엘 간다

으스러운 추위에 쑥스러워 안지도 못 한

스물다섯 사랑이 있었다

그 때 하지 못한 말

사랑해

늦었지만 좋다. 벽을 보고 있자니

늙으막이 순수했던

그 때가 떠오른다

노란 봄 날, 아직은 추운 3월

그 때 그 청평

같이 보기만 해도 행복했던

그 강물은 아직도

흐르고 있을까



2017년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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