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한 방에 당황 MAX"
글/그리니
드디어!
나도 브런치에 작가가 되었다.
감동? 감격? 글쎄...
그건 그냥 깃털 한 장 차이다.
그날 난 감격에 흠뻑 젖어 지인들에게
"나 작가 됐어!!!"를 외치며 하루 종일 신나게
뛰어다녔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글을 네 편이나 올렸다.
정성껏, 심장을 담아.
그런데 말이야....
내 글에 누군가 '라이킷'을 눌렀어.
헉...!!! 이건 또 뭐람?!
갑자기 쿵쾅거리는 심장.
기쁜 것도 잠시, 부끄러움이 화르륵.
그래서 눌러준 분들 글을 눌러봤는데...
와~~ 우
다들 글을 논리 정연하게, 이성적으로, 구성까지 탁월하게...
너무 잘 쓰잖아?!
나는 갑자기 쥐구멍이 간절했다.
"악~!! 나 너무 감성 폭발 아니었어?
혹시, 비웃진 않겠지?
아니야, 아니야... 아닐 거야... 아마도... 으으으..."
그 순간, 내 얼굴은 토마토 3단계.
울그락, 불그락, 화끈화끈.
"아... 이게 바로 부끄러움이구나..."하고
내 얼굴 온도로 계절을 바꿀 뻔했다.
근데 말이야... 어쩌겠어?
이미 나, 작가인데?
누가 뭐래도 브런치에 글 올리고,
내 이야기 꺼낸 나는 이미 작가 맞지.
그럼 이제부터 뭐다?
배우면서 써 내려가기!
다른 작가님들 어휘랑 은유도 배우고,
나답게 계속 써 볼 거다.
왜냐고?
사람이 다르듯 글도 다르잖아.
나도, 내 글도, 유일하니까.
오늘도 부끄러움과 함께 나는 쓴다.
그리고 혼잣말처럼 다독인다.
"위축되지 마, 그리니.
넌 이미 시작했어."
앞선 글에서는 감성으로, 이번 글에서는 웃음으로.
나는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나'를 써 내려간다.
작가는, 써야 작가지. 부끄러움도 같이 쓰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