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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처음으로 아빠에게 외쳤다

"이제는 그만하세요"

by 그리니 의 창가



아빠가 떠난 후,

엄마는 대리점을 시작했다.


정수기와 된장, 고추장을 납품하시며

배달도 하고, 전화 주문도 받으셨다.


우리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엄마는 가게방에서 우리 셋을 다 모아놓고 재우며

하루하루를 버텨내셨다.


배달을 다녀오신 날이면

엄마의 다리는 퉁퉁 부어 있었고,

체력도 약하셨지만

늘 웃으셨다.


그렇게 살다가

아빠는 다시 가게를 정리하고

건축 현장으로 떠났다.


엄마는 남은 자리에서

빌라 한 채를 장만하셨다.


그 빌라 계약서에

엄마의 이름을 처음 올렸을 때,


엄마는 우셨다.


“이런 집을…


너희한테 꼭 주고 싶었어.”


처음으로 침대도 사고,

커튼도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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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고요한 공기 속에서 마음의 온도를 다시 살펴봅니다. 차가운 계절에도 따뜻함은 가장 가까운 곳에 머문다는 걸 글을 쓰며 배웁니다. 그 온기가 누군가의 하루에도 스며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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