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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솜 Dec 23. 2021

무엇이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는가

에드워드 L. 데시, 마음의 작동법

⌜마음의 작동법⌟은 내재동기와 이를 저해/촉진하는 조건들에 대해 다룬다. 광범위하게 설명하는 책이라 이 중 관련 요소를 딱 잡아 뽑기가 어렵기도 하다. 관련 워크숍을 꾸린다면 핵심 요소들을 추려서 활동을 만드는 게 좋겠다.


예를 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할 때 인간의 자율성이 높아지며 내재동기가 올라간다.”를 이용해 보자.


내일 출근을 해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 그렇지만 이왕 하기로 한 업무에 대해 내재동기를 설계해 볼 수 있다. ‘나는 업무가 딱딱 완료가 되어야 기분이 좋고,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을 배우면 뿌듯하다. 따라서 자율성을 발휘해서 세부 업무를 설계해 볼 수 있다. 오늘 해야 하는 일 1, 2, 3은 꼭 끝내기로 하고, 관련 문서를 처리하다가 약간의 시간을 들여 내가 배울 만한 점을 찾아봐야겠다.’ 


아직은 엉성하지만 어떤 연관된 요소를 사용해 동기를 높이는 활동을 구성할 지 고민할 때 도움을 줄 책이다.


� 책 간단 요약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가?' 이것은 옳은 질문이 아니다.

'어떻게 해야 남들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는가?'가 질문이어야 한다.

스스로 동기를 갖는 것을 ‘내재동기 Intrinsic Motivation’라고 한다.



행동 자체가 즐거워서 하는, 내재동기

내면의 동기 

심리학자 해리 할로. 행동 그 자체가 즐거워서 보상이 되는 행동의 과정. 내면의 동기부여 상태는 결과물이 목표가 아니라 그 행동 자체에 빠져드는 것이다.


내재동기를 일으키는 조건   

행동-결과 연관을 이해한다

자신감 + 자율성이 받쳐준다 → 자신의 능력을 믿고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는 인간이 된다.

자신감 : 자기 자신과 주변 세계를 잘 다룰 수 있다는 느낌

자율성 : 그 행동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마음. ‘요구에 따라야만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내사 상태는 자율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Why we do What we do



01 어떤 요소가 내면의 동기를 저해할까?

01ㅣ보상. 보상을 멈추면 동기도 멈춘다

"아이는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고, 뭔가를 배우는 데 목말라 있다. 아이의 내면은 새롭게 맞닥뜨리는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생기로 가득 차 있다. 이 왕성한 호기심 자체가 이것저것 해보는 행동의 보상이 된다."

"'사람들이 학습하고 일 할 때 동기부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는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동기부여를 현실에 유용하게 적용하려면 내면의 동기라는 개념을 받아들여야 한다."


보상은 때로 동기부여를 약화시킨다.

Exp. 퍼즐 완성 시 돈을 주는 그룹 VS. 돈이라는 대가가 없는 그룹

퍼즐 완성 시 돈을 주다가 주지 않은 그룹에서는 동기가 떨어졌으나, 대가가 없는 그룹은 계속 즐겁게 퍼즐 완성을 했다.


보상의 종류 : 통제하기 위한 보상 VS. 통제한다는 느낌이 없는 보상

보상을 받는 사람이 어떤 의미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보상의 효과가 달라진다. 자기가 잘 해낸 일에 대한 인정으로 여겨지는 보상은 내면의 동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 단순한 결과로 인해 받는 보상은 과정에 몰입을 방해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잘못된 수단을 취하기도 한다.


보상을 통한 행동 제약의 문제점   

      그 보상이 끝나면 행동을 그만둘 확률이 높다  

      보상에 집중하게 된 사람은 보상을 더 빨리, 더 쉽게 얻을 방법을 찾는다.  



02ㅣ경쟁 

경쟁 경험도 보상과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과제에 대한 내면의 동기를 훼손한다. 과정에 몰입을 방해하고, 잘못된 방법에 매진하게 한다.



03 ㅣ 자아 관여를 유발하는 피드백 (vs. 과제 관여)

"자신의 존재 가치를 특정한 결과와 결부시키는 현상을 자아 관여라고 부른다. 업무에 자아 관여된 사람은 일에서 성공하고 돈을 벌어야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자아 관여는 남들에게 조건부로 존중받으면서 가치와 규칙이 내사*될 때 일어난다. 어떤 일을 했을 때 성취한 결과가 자부심과 결부될 때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만 관심을 두고 끝없이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가치를 평가한다. 그래야 자기가 충분히 잘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사 : '~~ 해야 한다'라는 이유로 인해 목표를 갖고 행동하는 것. 자율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요구와 명령에 그저 따르는 것이며, 해야 하는 일 혹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로 받아들이는 상태이다.


진정한 자아 존중감을 지닌 사람도 자기 행동을 평가하긴 하지만 그 평가에 따라 자기 가치에 대한 생각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04 l 조건부 피드백

조건부로 피드백을 하는 경우 내사 상태가 되기 쉽다.

조건부로 사랑을 주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통제를 하면 내사가 일어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조건부로 존중하게 되는 안타까운 결과가 빚어진다. 그들은 내사된 요구에 따라야만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 조건부 칭찬에는 그 행동을 하지 않으면 당신은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메시지가 숨어있다.


'내사'상태가 아닌 '통합'상태가 되어야 한다

"내사 정도가 높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거부감을 드러냈고, 실패한 경험을 받아들이면서 부적응 현상을 보였다. 반면 통합 정도가 높은 학생들은 더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고 노력을 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도 건강하게 받아들였다."


"모범생의 겉모습 안에도 마땅히 관심을 가져야 할 복잡한 감정들 (이를테면 자신이 무능력하다는 느낌)이 깊숙이 감춰져 있다. 이런 감정은 규칙과 평가를 내사하는 불완전한 내면화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모범생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들의 기대를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대학생들을 수백 명이나 보아 오면서 놀라웠던 것은 자신들의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랬다가는 스스로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거나 죄책감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남들이 자기를 좋아해 주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들은 두려움이나 수치심 때문에 진정한 자신이 되지 못한다.


이런 학생들은 자신이 누구이어야 하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내사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주변에서 되라고 강요하고, 될 것을 기대하는 모습과는 다른 진정한 자기 모습 같은 건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경직된 내사를 거쳐 낯선 정체성을 자기 것인 양 받아들임으로써 남들에게 인정받을 길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02 어떤 요소가 내면의 동기를 촉진할까?



01 l 자율성. 인간은 자율성을 꿈꾼다. 처벌과 보상보다는 선택권을 주어라

"개인적 자율성이나 자기 결정성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일 것이다. 곧 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식욕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처럼 행복감이 낮아지고 다양한 부적응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남들을 위협한다. 공부를 안 하면 텔레비전을 못 보게 한다고, 제시간에 일을 마치지 못하면 해고해버릴 거라고 위협하면서 효과적인 동기부여 전략이라고 믿는다."


"내면의 동기를 약화시키지 않으려면 하고 싶고 즐거운 일만 해야 한다는 것일까? 똑같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도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면 내면의 동기를 해치지 않을 수 있다. 선택의 핵심적인 의미는 자발성을 북돋는 것이다."


"자기에게 선택권을 준 사람이 자신을 온전한 개인으로 인정해주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니 어떤 일을 하라고 지시받은 사람보다 많은 일을 잘 해내는 것이다. 자신의 특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기에 지속가능성이 높아지고, 자기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느끼므로 내면의 동기가 강화된다."


선택권을 주되, 선택을 위해 어떤 결과가 나타나고, 제약 요건은 무엇이고, 미처 보지 못한 사항 등은 가이드를 주어서 과도한 부담감을 덜어주면 개개인에게 알맞게 방식을 정할 수 있다.

Ex. 고혈압 약을 아침에 매일 드시라고 처방한 것 vs. 본인이 하루 중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은지 논의함

'아침에 먹어라'라고 지시할 때는 깜빡해서 잘 먹지 못하던 환자가 '논의'를 해서 정하니 꾸준히 먹게 됨. 잠자리 들기 전에 우유를 먹는데, 그때 약도 함께 먹기로 선택하였기에 꾸준히 먹을 수 있었음.



02 ㅣ'행동-결과 연관'을 이해하게 하는 피드백

"인간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원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을 확신하지 못하면 동기를 부여받지 못한다."

"동기부여, 행동-결과 연관 관계는 사람들이 그것이 무엇인지, 자기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 때에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착하게 지내면 장난감을 주겠다.’ 이 전략에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보상은 구체적이었지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가 모호했기 때문에 제니퍼는 행동-결과 연관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외적 동기가 동기로서 작용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 결과로 얻는 것은 무엇인지가 분명해야 한다."



03 l 자신감

"행동-결과 연관 관계가 동기부여 효과를 가져오려면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껴야 한다."

"성격 심리학자 로버트 화이트는 ‘자신감이라는 개념’에 대해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인간은 주변 환경을 스스로 잘 해쳐나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기를 갈망하는데, 그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고 주장했다."



04 l 통제하지 않는 칭찬

통제하기 위한 칭찬 vs. 동기 부여하는 칭찬

‘기대에 부응했다’, ‘해야 할 만큼은 했다’ vs. 어느 수준만큼 했다거나, 다른 집단에 비해 잘했다는 등 말없이 그저 ‘아주 잘했다’


"통제에 관해 칭찬이 모호할 때 여성 피험자는 칭찬을 통제로 여겼다. 여성은 칭찬을 받는 데만 집착했고, 남성은 성공을 확신하면서 퍼즐에 더 열중했다."



05 l 스스로 깨닫게 하는 피드백

피드백을 주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 깨닫게 하라. 스스로를 책망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니 당신이 제지하면 된다.



(참고) 인간에 대한 시각

"프로그래밍되기를 기다리는 기계도 아니고, 길들여지기를 기다리는 야만인도 아니라면 인간은 대체 무엇일까? 인간은 본래 탐색하고 발달하고 도전에 맞서는 기질을 타고난 유기체다. 천성이 그런 것이다."


"발달은 사회가 아이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아이가 사회의 도움과 보살핌 속에서 주체적으로 이루어내는 결과다."



에드워드 L. 데시, 마음의 작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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