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쌤 Nov 27. 2021

브런치 작가에서
출간 작가가 되었습니다.

꾸준함이 만들어준 나의 첫 책

처음 브런치 작가 심사를 신청하던 날을 기억합니다. 

신춘문예에 원고를 보낸 마음을 감히 짐작이나 할까마는 답메일이 올 때까지 얼마나 떨었는지 모릅니다. 재수, 삼수는 기본이라고 들었지만 그래도 기대를 잔뜩 했습니다. 메일을 열고 내용을 확인하곤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셨습니다."

계약 연장에 실패한 시간강사는 20여 년의 강사생활을 잠시 쉬면서 그동안 글을 열심히도 썼습니다. 출근을 하지 않으니 허한 마음에 쓰고 또 쓰고, 정제하고 또 정제했습니다. 


아무도 독촉하지 않는 원고를 나 혼자 전전긍긍하며 참 열심히도 썼습니다. 목이 말랐었나 봅니다. 사람들이 제 글을 읽고 소통하는 것도 신기했고 구독자가 열명에서 스무 명이 되는 것도 너무너무 신기했습니다. 


제 글이 차곡차곡 쌓이던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제 글을 유심히 지켜보시던 출판사 대표님이 제 브런치를 보시고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제 글이 좋고 재밌어서 출간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저는 겁이 많이 났습니다. 출판사에서 큰돈을 들여 책을 낼 텐데 제가 민폐가 될까 봐 너무 무서웠습니다. 기분이 날아갈 듯 좋기도 했지만 그만큼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주변 출간 작가분들에게 여쭈니 저를 다들 응원해주셨습니다. 할 수 있고, 출판사에 손해는 끼치지 않을 실력이라고 저를 북돋워 주셨어요. 


책을 쓰는 내내 행복하고 고단하고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일도 시작하면서 작가의 꿈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는 치유라더니 제게는 치유 이상,  자존감을 회복하게 해 준 고마운 친구였습니다. 


브런치에는 정제된 글을 올리지만 sns에는 매일매일 짧은 글이라도 올리면서 소통합니다. 방구석에서 혼자 아이 키우며 일하던 저는 이제 제 글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교류합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작가분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꾸준함이 실력입니다.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곤란할 땐옆집 언니』 책소개]

 

 

어쩌면 여러분 인생의 스포일러

정성과 순종을 걷어차는 남여사의 분투기!

 

집에서 먹으면 그게 곧 집밥이며,

로봇청소기는 사랑과 행복일지니

살림이 정성이라는 타령은 이제 그만!

 

여성의 삶은 어렵고도 괴롭다. 해야 할 것도 많고, 눈치 볼 것도 많다. 외줄을 타듯 고르고 선택할 것도 많다. 남의 밥 한 번 차려준 적 없는 사람들의 주제넘은 조언들은 또 어떤지…. 그래서 많은 여성들은 ‘옆집 언니’를 찾는다. 이웃집에 사는 친정 언니처럼 나를 격려해주고 여러 조언을 들려줄 수 있는 존재가 있었으면 한다. 마흔여섯의 나이로 두 아들을 기르는 평범한 아줌마 남수혜는, 『곤란할 땐, 옆집 언니』에서 자신이 겪어왔던 좌충우돌과 종횡무진의 이야기를, 온갖 색색의 희로애락을 풀어놓는다. 살림은 정성이라는 세간의 말들을 호쾌하게 공격하고, 코로나 시대에 온종일 주방을 지켜야 했던 뭇 여성들을 위로한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많은 딸들에게 세상의 엄마들이 얼마나 엄청나고 멋진 삶을 살아왔는지를, 그들의 분투가 얼마나 품위 있고 비범했는지를 전한다. 그리고 말한다. 옆집 언니들은 다 자신만의 열정과 내공으로 당신을 도와줄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곤란할 땐 언제든 우릴 찾으라고. 빨강머리 앤이 아줌마가 된 후에도 인생은 유쾌하고 신명 나게 계속될 수 있다고.


늘 존재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옆집 언니와

한참 수다를 떤 기분

― 김소영 (방송인 · 책발전소 대표)



※ 『곤란할 땐, 옆집 언니』 서점 링크


예스24: https://url.kr/on59ht


교보문고: https://url.kr/jqmchp


알라딘: https://url.kr/qr8ako


영풍문고: https://url.kr/fgyb6k


작가의 이전글 공연 후기 : 오방신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