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2번 2악장
*2악장 병 : 모든 곡에서 2악장을 편애하는 증상
사람은 밝은 사람에게 끌리지만 음악은 쓸쓸한 음악에 끌린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어린 시절부터 청승맞은 음악을 좋아했고 노래도 가사와 멜로디가 슬프면 귀가 활짝 열렸다.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부니 2악장 병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여름에도 2악장이 좋은데, 가을에는 그야말로 2악장이 빛을 발한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2번 2악장을 들어보자.
나이가 좀 있는 분 들은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익숙한데.. 할 것이다.
전도연, 최민식, 주진모가 출연한 영화 '해피엔드'에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궁금증을 자아내며 음반을 사게 했던 매력적인 곡이다.
피아노 도입부의 멜로디가 간결한데 귀에 감긴다. c minor의 간결한 코드로 피아노가 두 마디를 연주하면 뒤이어 나오는 첼로가 마음을 파고든다.
두 가지의 연주를 비교해서 들어보도록 해 보자.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첫 번째 연주가 사운드, 탬포, 해석, 피아노 페달링까지 내 맘에 들지만, 취향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두 번째 연주는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인데. 피아노에 김정원, 바이올린에 주미 강, 첼로에 송영훈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주자들이다. 일단 보기에도 너무 아름다운 분들이라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올려본다.
1. https://youtu.be/e52IMaE-3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