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쌤 Oct 09. 2019

2악장 병 시리즈 (5)

Mozart : Requiem

*2악장 병 : 모든 곡에서 서정적이고 음울한 2악장을 편애하는 증상


2악장 덕후답게 레퀴엠 (죽은 자를 위한 미사곡)을 좋아합니다. 좋은 작품이 너무 많지만 그중에 가브리엘 포레를 가장 사랑합니다. 이 곡은 태교 음악인가 할 정도로 천상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자랑합니다.


언젠가 제가 좋아하는 레퀴엠들을 소개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날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기분이 우울할 때 듣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슬프고 비장합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모차르트에게 높은 보수의 레퀴엠 의뢰가 들어옵니다. 모차르트는 사그라드는 목숨 앞에서도 레퀴엠을 완성하려고 애쓰지만 결국 완성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그의 제자가 스승이 남긴 초안과 지시 사항으로 나머지를 완성합니다.


이 레퀴엠의 의뢰인은 모차르트의 곡을 가로채려는 나쁜 백작이었음이 밝혀져 모차르트의 죽음이 그로 인해 촉발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I fear I am writing a requiem for myself..."


모차르트가 느꼈던 두려움을 그들도 느끼길 바랍니다.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두려워하십시오.


https://youtu.be/Dp2SJN4UiE4

작가의 이전글 2악장 병 시리즈 (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