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의 노을은
신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울고 있는이들을 위한 위로처럼 내려앉는단다
고요한 날갯짓으로 밀려오는 밤의 망각은
비로소 눈물을 거두게 만드는 신의 선물이지
별들이 밤새 내쉰 숨들이 안개가 된다지
여윈 달빛이 먹빛 하늘 사이 잠겨 들면
바다는 새로운 별들을 하늘로 밀어 올리고
반짝이던 옛 별들은 바스러져 흩어진단다
우리가 모르는 별들의 순항을 보렴
아이야,
너만의 좌표를 찾아 고개를 들어보렴
모든 생각은 걷는 자의 발끝에서 나오나니*
슬픔을 깨고 고치 밖으로 나와 걸어주렴.
*니체의 말 인용
* 같이 듣고 싶은 곡
최유리 : 밤,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