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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Bono
Nov 28. 2024
열 망
모 음
- 아르튀르 랭보
검은 A, 흰 E, 붉은 I, 초록의 U, 청색의 O 모음들이여
나는 언젠가 너희들의 내밀한 탄생을 말하리라
A, 잔인한 악취 주위를 윙윙거리는
화려한 파리떼들의 털투성이의 검은 코르셋,
어둠의 물굽이, E, 물거품과 천막의 순진함,
자랑스러운 빙하의 창, 흰 왕, 산형화의 흔들거림,
I, 적색, 내뿜는 피, 화났을 때나
도취하여 회개할 때의 아름다운 입술의 웃음
U, 원형, 녹색 바다의 신선한 전율,
동물들로 씨 뿌려진 방목장의 평화, 연금술이
집념 강한 커다란 이마에 찍어놓은 주름살의 평화
O, 이상한 날카로운 소리로 가득 찬 지고의 나팔,
세계와 천사가 가로지르고 있는 고요함,
오, 오메가, 신의 눈의 보랏빛 광선.
그리스도의 체포 1602
좌:묵상하는 성 프란체스코 1603 우 : 성 토마스의 의심 1601
좌 :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 - 토마소 살리니 1620 우 : 기도하는 성 예로니모 - 익명의 촛불화 거장의 작품
좌: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1605 우 : 과일과 개똥지빠귀가 있는 정물화 (작자미상)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1595
과일 껍질을 벗기는 소년 1595
아르튀르 랭보의 시가 떠오른다.
자신의 모어들을 골라
펜 끝으로 새롭게 조탁하던 시
인
처
럼
치열했던 카라바조의 그림.
붓
으로 기도문을 써 내려가던
이의
목소
리
가
들린다.
어둠을 찍어 낸
붓 끝에 닿은 빛
열망으로 부서져 내린다.
내게
스며드는
색들은
죄를
씻
어
내는
참회의
불
길이 된다
먼바다를 떠돌던 영혼이
닻을
내
렸
다
떠나온 곳도 잊었을 방랑자
들
사이
마침내 기대어 눈을 감
는
이여
이름을 붙인다면
固獨이려나
돌아올 수 없는 길 끝에서
잠들어 버린 영혼,
카라바조
그의 빛은 짙고 깊고 투명하다.
* 같이 듣고 싶은 곡
Iconic Piano Pieces in 2024
By James Malikey
https://youtu.be/AcJVy0C5WAE?si=jtx0Vpr1wypuWDEg
*빛의 거장 카라바조&바로크의 얼굴들 전시회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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