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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o Nov 19. 2023

허무의 나비












마음놓고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
거북함에 뒤집힌 속이 아니라면
웃고 말 하루가 있어.

당신이 아니었다면 기억하지 못할


*세상에 발 없는 새가 있다더라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
딱 한 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허무의 나비로 날아오른 당신의 우화,
사랑도 구원이 될 수 없다는 걸 알아버린 
딱 한 번 땅에 내려앉은 새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던 날


끝나지 않을 전설
해마다 먼지처럼 흩어지는
우리들의 기억을 그러모으다  
영원한 탈피를 위해 날아오른
당신을 부르고 있어


헐렁한 셔츠를 입고도
당당하게 맘보를 추던 아비,
극락조 깃털처럼 빛나던 데이,
상실이 눈가에 새겨진 가비


청춘이란 이름으로 밀봉된 영원한 미소
동백 위로 포개지는 날, 당신의 마지막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 만우절의 뜬소문 같아


 










* 아비정전 ㅡ 아비의 대사 인용



* 아비정전 O.S.T 중
https://youtu.be/SIRM4HuxAho













#랭스까페

#장국영

#아비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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