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배아 수 0
이번에 이식한 배아 외에 수정된 배아들 중 냉동이 가능한 배아 발생 시 동결을 한다.
일단 동결이 가능할 정도로 배아 상태가 좋다는 걸로 볼 수있기 때문에 동결이 나오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번에도 채취된 난자가 적었지만 1차 때보다는 많이 나왔고 아예 동결이 없다고 바로 말해줬던 1차와 다르게 이번엔 동결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말을 들어 내심 기대감이 있었다.
단 하나라도 동결할 게 나오길 기대했다.
어제 시험관 알리미 어플에 냉동 배아수 탭이 갑자기 파랗게 활성화 된 게 보였다.
알아보니 하루 정도 기다리면 곧 냉동 배아수가 뜰거라고 했다.
어제는 일요일.
그래, 일요일이니 no data로 떴나보다. 내일이나 모레쯤 갯수가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분 후 어플을 다시 들어가보니 냉동 배아수가 정확히 0으로 떠있었다.
하단에 냉동 배아수 미 발생 시 0이라고 문구가 적혀있었다.
왜?왜?나는 이렇게 안되지?
물론 나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들도 있겠지만 인터넷엔 나보다 더 고령이고 산과적 질환을 갖고 있어도 채취,수정,동결까지 잘 나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자꾸 더딘 기록에 살짝 짜증이 올라왔다.
물론 뱃속에 이식한 두개의 배아가 있어서 피검사를 할 때까지,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래도 동결이 하나라도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조금 더 맘 놓고 결과를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 다시 피검사 결과 하나에만 성패가 달렸다.
이번에 비임신이라면 다시 과배란 주사부터 난자,정액 채취 이 모든 과정을 다시 해야한다.
과배란 주사도 이식 전 생활도 방법이 똑같지 않았는데 탐탁치 않은 결과들에 마음이 많이 안좋다.
그래도 믿어야 한다. 힘들어도, 잘 안돼도 잘 되기 위해 억지로라도 믿어야 한다.
잘 될거라고. 배아들이 잘 붙어 줄거라고.
배아들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