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난자 채취 결과

모든 게 운은 아니구나

by oneul

지난번 세 번째 이식 비임신 종결 후 노력하는 것에 비해 모든 게 운인 것 같다는 글을 썼어요.

그런데 이번 채취 결과로, 노력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번 난자 채취 결과는 5일 배양 4개, 6일 배양 3개예요.

처음 받아보는 5일 배양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채취는 개수 자체도 적었고 동결도 모두 없었어요.

세 번째 채취도 개수가 적어서 그땐 바로 이식하지 못하고 동결 후 바로 네 번째 채취.

네 번째 채취 때 비로소 평소보다 많이 나왔었죠.

하지만 그때도 모두 3일 배양이었고 상급 배아는 없었어요.


드디어 이번 다섯 번째 채취에서 만나게 된 5일 배양 상급~최상급 배아들.

이식이 너무 기대가 되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않기로 자꾸 다짐해요.

대신 그 기대감을 내 몸을 챙기는 시간으로 바꾸자고 생각해요.


이번 채취 때 피나는 노력까진 아니지만 꽤 여러 가지 노력들을 두세 달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비타민 d, 오메가 3, 엽산과 같은 어느 정도 필수적으로 챙기는 영양제들은 꼭 먹어주고,

코큐텐, 글루타티온과 같은 항산화 성분 영양제들을 좀 챙겨 먹었어요.

(꼭 이 영양제들이 난임에서 효과가 있다 하는 것은 아니니 전문의와 상담하시고 복용하세요!)

그리고 실내 자전거, 러닝, 만보 걷기 등 하체 순환에 좋은 운동들을 땀날 때까지 했어요.

매일매일 못하더라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배 핫팩 사서 배를 따뜻하게 해 줬고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더 신경 썼어요.


물론 의사 선생님께서 이 약, 저 약 변경/추가해주신 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혼자서 고군 분투한 이후 채취한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이식은 또 한 달 쉬고 진행하기로 했어요.

이식 전까지 몸을 더 건강히 만들어봐야겠어요!

아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정보도 찾아보고 제게 잘 맞는 방법으로 선택하려고 합니다.


저에게도 이식 후 피검사에서 임신 수치 몇 나왔습니다~하는 말을 듣게 되는 날이 올까요?

저도 이식 후 임신 테스트기에서 선명한 두줄, 점점 진해지는 두 줄을 보는 그런 날이 올까요.

저도 아기집 보러 오라는 말을 병원에서 듣게 되는 날이 올까요.

저도 아기의 태동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이 모든 게 저에게는 아직 희미한 꿈 같이 느껴져요.


그래도 현실이 될 거라고 믿고 선명히 꿈꾸려고 노력하며 지내고 있으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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