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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ul Aug 16. 2024

또다시 억울한 감정이 올라올 때

들어줄 곳 없으니 글 쓸 수 밖에

살면서 억울한 감정 안 들고 사는 것도 큰 행복이다.

1년 반이 넘는 억울한 감정으로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조금 나아진 점은 이제 '억울하다'가 아닌 억울한 감정이 '올라왔다'라고 어느 정도 관찰의 입장으로 표현이 된다는 것이다.

무리 지어지지 못함에 대한 불안감은 인간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무리가 불편해지고 그들과 내가 공감하기 어려워졌을 때 커다란 외로움과 불안함이 몰려왔다.


온 맘 다 했더니 좋은 소리도 못 듣고 오히려 조금은 가볍게 마음 쓰던 이들끼리 단단히 뭉쳤다.

그들은 그들끼리 공감 못하는 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물론 그 과정동안에서 조차 곁에 남아준 고마운 친구와의 관계는 더 소중히 지켜나가려 하고 있다. 


그들 인생의 희로애락에 모두 진심이고 싶었다.

그들은 내 인생 희로애락에 진심을 다해줬을까.


지금 무리지어지지 못함이 슬프진 않다.

안식처인 줄 알았던 무리가 안식처가 아니었고 그런 곳에 진심을 다했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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