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1일 그리고 2017년 1월 1일 제주도
서른 살에 가서
서른한 살에 돌아온 겨울 제주도 여행
2016년 마지막 날
제주도에 도착했다.
티 없이 맑은 하늘과 따뜻한 날씨가 반겨주었다.
문뜩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생각해보니 사진을 시작했을 때 가장 처음 많이 찍었던 피사체는
하늘과 구름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2016년 마지막 일몰을 놓치기 아쉬웠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근처 가까운 해변으로 향했다.
일몰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연인, 가족 그 틈에서 때론 혼자인 사람들
모두가 2016년 마지막 지는 해를 아쉬워했다.
제주도 겨울바다
시시각각 예쁜 색으로 변했던 바다와 하늘
마지막 밤 숙소에 올라가
밤하늘을 보았다.
서울에서 볼 수 없는 별들이 반겨주었다.
2016년 12월 31일 밤 11시 55분
자 이제 5분 남았다.
5분 뒤면 나는 또 다른 한 살 먹는다.
성산일출봉 앞은 한 해중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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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 폭죽이 터진다.
누굴 위한 폭죽인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새해가 밝았다.
평소 막히지 않는 성산일출봉 앞이 차들로 북적인다.
새해 첫 해가 떴다.
나와 안녕 인사를 했다.
잘 부탁해! 2017년 그리고 나의 서른한 살도
여행을 다닐 때 데리고 가는 피겨
가끔 내 얼굴이 부끄러울 땐 피겨를 놓고 찍으면
재미있는 사진이 된다.
제주도 겨울바다
눈 부시게 푸르다.
날씨가 좋다. 기분도 좋다.
달리다 보면
차장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
제주도 종달리
이게 정말 겨울 날씨 맞아요?
제주도 종달리
어느 카페에 들려
한해를 마무리했던 이야기와
또 다른 한 해의 시작 같은 다짐을 적어 본다.
제주도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
바로
당신
동백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붉은 동백의 매력
제주도 신풍 신천 바다목장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귤 말리는 모습
제주도에 오면 꼭 올라가는
용눈이 오름
언제나 그렇듯 또 다른 한 해
그리고 또 다른 시작
어쩌면 가장 겁나는 건 하나 둘 들어가는 나이가 아닌
변화 없을 2017년까봐...
겨울 제주도 로드무비(0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