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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사진관 Nov 14. 2016

하늘위에서 만난 노을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 가는 길

오랜만이에요 공항
여기는 언제나 설레는 공간이네요
잘 왔어요! 제주도에!

사실 잘 찾아보면 일본 가는 비행기 표가 저렴할 때도 많은데
그럼에도 자주 가는 제주도를 또 가게 되는 이유가 뭘까?
같은 여행지를 이렇게 반복해서 가는 이유가 뭘까? 몹시 궁금했다.
그렇다고 제주도 가면 그렇게 물가가 저렴한 것도 아닌데 말이지.
케케묵은 지난여름 제주도 가족여행 사진도 아직 정리를 못 했다. 언젠간 정리를 하겠지...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 가는 길

짧았던 가족여행을 끝내고
우리는 공항에서 헤어졌다. 부산으로 서울로, 대구로
고작 4명도 안되는 가족인데 3지역으로 헤어지니. 웃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쉬워
여행이 끝나는 게 아쉬워
공항에서 제주우유를 하나 마셨다.
제주도 오면 꼭 마시는 우유인데 왠지 마시면 제주도 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짧은 제주도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며 게이트로 향한다.

이상하게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날에는 날씨가 좋다.
공항에서 맞이한 일몰이 가장 예뻤다.


보통 창가 석을 안 좋아하는데
그날따라 기분이 좋지 않아서 창가 석을 고집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풍경을 만났어요.

여러 번 제주도를 다녀왔지만
시간이 좋았나
하늘에서 바라보는 노을, 그리고 낮과 밤이 바뀌는 순간은 너무 예뻤다.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 가는 길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 가는 길

무언가 무시무시한 구름 속을 지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저 멀리 노을은 여전히 붉었다.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 가는 길

아름다운 순간을 온전히 사진기에 담기는 어렵다.
때론 눈으로 보는 게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었던 이유는
이 아름다운 순간을 보여주고 싶던 네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여름, 여행이 끝나고 돌아가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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